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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1.“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11 조회수1,706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10, 7-15(연중 10주 목):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분부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놀라운 일입니다. 제자들은 유례없는 위대한 직무를 받았습니다. 전혀 새롭고 놀라운 직무와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감히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직무입니다. 그것은 모세와 예언자들이 받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기껏해야 지상에서의 일시적 약속에 대한 것들을 선포했을 뿐이었지만, 제자들에게는 바로 하늘나라를 선포하라는 직무가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그 어떤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특별한 능력이 있던 이들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사실, 모세와 예언자들은 지상의 약속에 대한 직무를 받았을 때마저 망설이고 꺼려했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위험이나 박해가 없었던 것도 아닌 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오히려 지극한 열정으로 그 직무를 다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바르나바 사도도 바로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해서 그들은 그렇게 할 수가 있었을까?

 

 

 

그것은 그들에게 그러할 권능이 함께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곧 하늘나라가 주어졌고, 하늘나라를 선포할 힘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거저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받아서 가진 것을 주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꼭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것, 그것은 그들이 만들거나 획득해서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받아서 가지게 된 것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애로, 거저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은 주시는 분이 있기에 받아들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주신 그분을 만나야만 합니다. 먼저, 그분의 사랑을 만나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그 사랑으로 우리도 거저 줄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아무 거나 주어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거저 받은 것, 바로 그것을 거저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받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결코 우리가 만든 그 어떤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만약 실제로 받지도 않은 것을 선포하고 증거 한다면, 그것은 거짓 선포요 거짓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선포해야 할 나라는 우리 자신의 나라가 아니라, 하늘나라인 것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주님!

어디를 가더라도 저의 길동무가 되고, 저의 길이 되어 주소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저의 파트너가 되고, 저의 언어가 되어 주소서!

무엇을 하더라도 저의 동료가 되고, 저의 일이 되어 주소서!

언제나 당신의 나라를 선포하며, 당신과 함께 있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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