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11 조회수2,510 추천수11 반대(0)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 중에 ‘Sound of silence’가 있습니다. 선율이 부드럽고, 가사는 철학적입니다. 오늘은 그 가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둠이여 안녕, 내 오랜 친구 너와 다시 얘기하러 왔어. 환상이 부드럽게 꿈틀대고, 자는 동안 그것의 씨가 남겨졌으니까. 그 환상은 내 머리에 심어졌고 아직 남아있지 침묵의 소리에서. 잠들지 못하는 꿈에서 난 혼자 걸었어. 좁은 자갈길을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춥고 축축한 기운에 옷깃을 세웠어. 내 눈이 찔렸을 때 밤을 흩뜨린 네온사인 빛에 침묵의 소리를 어루만졌어. 헐벗은 빛 속에서 난 봤어 만 명의 사람들, 아마 더 많았을지도. 사람들이 말없이 대화하고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는 노래를 쓰고 그리고 아무도 감히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지 못해. ‘바보들나는 말했어. 너희는 알지 못해 침묵은 암처럼 자라고 있어. 내 말을 들어봐 가르쳐줄지 몰라. 내 팔을 잡아 내가 닿게 해줄지 몰라. 하지만 나의 말은 조용히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침묵의 우물 속에서 메아리 쳤어.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했어 그들이 만든 네온의 신에게, 표징은 가르침을 번쩍였어. 만들어낸 말 속에서 표징은 말했어. 예언의 말은 지하도 벽 위에 쓰여 있노라. 집안의 홀에도 그리고 '침묵의 소리'에서 속삭였노라." 시간이 되시면 음악을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는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크고 강한 바람 속에 계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길 속에 계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지진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침묵 속에 계셨다고 합니다. 엘리야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성모 성월에 구역장과 반장을 위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봉사자들을 만났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던 중에 성당 앞 불가마 사우나가 보였습니다. 사우나에 들어가서 조금 있는데 방송으로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무척 놀랐고, 당황했습니다. 제가 사우나에 있는 걸 알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방송으로 부를 이유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밖으로 나가니 봉사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강의를 하기로 한 신부님이 접촉사고가 나서 조금 늦어진다고 연락했다고 합니다. 봉사자는 제가 먼저 왔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를 찾았다고 합니다. 저는 성모상 앞에도 없었고, 성당에도 없었고, 사제관에도 없었다고 합니다. 혹시 해서 사우나에 들려서 저를 찾았다고 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자매님이 기대한 곳에 없었다는 것이 조금 미안했던 기억입니다. 그 뒤로는 조금 일직 도착하면 성당에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카인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네 동생 아벨은 어디 있느냐?’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몸이 있는 곳에 여러분의 마음도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사제들은 거리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가톨릭 성가 199번은 예수마음입니다.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열절케하사 네 성심과 네 성심과 같게 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잡아 당기사 내 성심에 네 성심에 결합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차지하시어 네 성심에 네 성심에 보존하소서. 예수 마음 겸손하신 자여 내 마음을 내 마음을 변화케하사 네 성심과 네 성심과 바꿔 주소서.”

 

우리들이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 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결합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호된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꿔진다면 우리들 역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겸손함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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