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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6.1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12 조회수1,96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6월 12일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제1독서 1열왕 19,9ㄱ.11-16

그 무렵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신의 계약을

저버리고 당신의 제단들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임금으로 세우고,

 16 님시의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복음 마태 5,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29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0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1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신부가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너무 바쁘고 피곤하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강론 준비,

고해성사와 미사, 면담, 여기에

오후에는 가정방문까지 바쁜 일정을

치러야 했습니다.

‘신부가 이렇게 바쁜 거구나.’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병자성사를

주러 갔습니다. 병실에 힘들게

누워 있는 분에게 병자성사를

드리고 나오는데, 문득

‘나도 병원에 입원했으면 좋겠다.

그냥 누워서 책 읽고 글도 쓰면서

푹 쉴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몇 년 뒤, 저는 실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입원했지요.

화장실 가기도 힘들 정도로

허리의 통증이 대단했습니다.

그냥 누워만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입원해서는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몇 년 전에 생각했던 대로

종일 누워서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고 글을 썼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그냥 누워서

'자다 깨다'를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동창 신부가 책을 가져다주었지만,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100페이지도 읽지 못했습니다.

두통까지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입원한 환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관찰해보십시오.

자신에게 도움이 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통을 몸으로

이겨내기에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다른 삶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쩌면 특별한 일 없는 아주 평범한

지금의 삶이 가장 행복하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닐까요?

그러므로 아주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라는

말도 있듯이, 아주 작은 죄의

씨앗도 뿌리 뽑아야 더욱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간음해서는

안 되다’라는 말씀을 설명해 주십니다.

단순히 남녀 간의 부정한 관계만을

지적하지 않으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것 역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 된다고

하십니다. 또한,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자기 아내를

 버리는 것과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

역시 간음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죄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요? ‘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라는 남에게 책임을

지우는 마음, ‘아무도 모를 거야’라는

 숨기는 마음 등이 주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 삶의 평범한 일상 안에서부터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결코

주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할 수 없으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람은 사건 때문이 아니라,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에픽테투스)

책을 읽으세요

어느 청년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신부님처럼 글을 쓰고 싶지만,

제게는 그런 재주가 없어요.”
“책을 읽으세요.”
“삶이 무의미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책을 읽으세요.”
“꿈이 없어요.”
“책을 읽으세요.”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생각을 글로 적게 되고,

나의 꿈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됩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한 페이지만이라도

읽겠다는 다짐으로 실천하다 보면,

 한 페이지가 열 페이지,

백 페이지, 그리고 한 권을

금세 읽게 됩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책부터 읽어야 합니다.

분명히 어느 순간에 커다란

변화가 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읽은 책으로만 꾸며진 갑곶작은도서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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