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영성, 하느님을 바라보다. 책에서 꼭 전달해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18 조회수1,797 추천수2 반대(0) 신고

일주일 전에 수도원에서 3일간 피정을 하며 숙소 안에서만 있으면서 마침 신부님께서 전 관구장님이 편찬하신 책을 하나 선물로 주셔서 제가 읽으면서 그날 약속을 하나 드린 게 있습니다. 읽고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영성서적을 읽고 줄을 쳐가면서 읽은 유일한 책입니다. 그날 이 책은 그렇게 읽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짐을 풀면서 그때 느낌 중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그때 언더라인을 하고 나서 별표까지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이 책은 영성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한 책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가 있다시피 그렇습니다. 영성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이 되어 있지만 한 대목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씨앗처럼 선물로 주신 내 존재의 고유함, 고귀함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가운데 진정한 내가 되는 것, 그것이 곧 영성입니다."라고 영성의 개념을 달리 쉽게 표현을 하셨습니다.

 

이 부분의 설명을 곁들여 하시 부분 중에서 제가 아주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해 별표를 하고 언더라인을 한 부분은 다음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내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약 240 페이지 분량의 소책자에서 건진 가장 중요한 내용 하나를 꼽으라면 이 내용을 꼽으려고 합니다. 그때 이 부분을 보면서 묵상한 게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자기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가를 알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 몇 사람이나 될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 인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저 보통 대다수는 그냥 태어났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또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는 게 인생이라고 치부하면서 살아가는 게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구장님의 책에 나온 표현을 보게 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우리 스스로 우리의 눈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보다 아마 남의 눈을 통해서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게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런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인지 알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원래 하느님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우주의 모든 존재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존재로 이 세상에 내놓으셨는데,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주 귀중한 존재로 창조하셨는데 우리는 그런 가치를 모르고 살아가는 존재일 수가 있다고 생각하니 하느님의 입장에서 이런 모습을 바라보시게 된다면 과연 그분의 마음이 어떨까요?

 

전지전능한 하느님의 능력을 어쩌면 무력화시키는 형상과도 같을 수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을 한다면 우리 자신이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고 하는 특별한 의식과도 같은 것을 가지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유한 존재로서의 특별한 의미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린 남과 비교하려는 마음을 우리 마음에서 불식시킬 수가 있을 겁니다.

 

신앙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인간 스스로 초래하는 불행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과 비교하는 심리입니다. 비교하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비교를 해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걸 하나 묵상한 거라면 이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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