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20.티 없으신 성모성심 기념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20 조회수1,909 추천수2 반대(0) 신고

 

루가 2, 41-51(연중 11 ); 티 없으신 성모성심 기념일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 기념일입니다. 우리는 어제는 예수님의 성심을 통해, 오늘은 성모님의 성심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살 때, 과월절에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잃은 예수님을 사흘 만에 성전에서 찾았을 때, 예수님께서는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루가 2,49-50) 단지 그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습니다(루가 2,51).

 

 

 

대체 이 복음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티 없으신 성모성심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은 두 가지 의미로 묵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당신의 소명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 받으신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서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서 <교회헌장>에서는 온전히 거룩하신 분, 죄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신 분(교회헌장 56)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사도 바오로의 말을 빌린다면,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거룩하고 흠 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다(에페 1,4)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황 비오 9세께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원죄 없으신 잉태)고 선포하셨습니다. 또한 <가톨릭교회교리서>성모님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일생동안 어떤 죄도 범하지 않았다(교리서 493)고 말하고 있습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의 또 하나의 의미는 성모님의 믿음과 관련된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이와 관련해 묵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온전한 마음, 갈림이 없는 마음, 한 점 의혹이 없는, 믿음에 있어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을 지니셨다 하겠습니다. 그 성심은 언제나 야훼 하느님께 대한 갈망만이 가득 차 있었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희망했습니다. 말씀이 당신 안에서 이루어지기만을 고대하였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만 희망을 두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아드님의 죽음 앞에서도 오로지 믿음으로 서 계셨습니다. 그분의 마음 안에는 믿음만이 가득 차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신명이 나있었습니다. 성심은 말씀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오로지 말씀만이 간직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비록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마저도, 오직 믿음만으로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습니다(루가 2,51). 참으로 믿음에 있어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이셨습니다. 그래서 <교회헌장>에서는 성모님께서는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당신 아드님의 인격과 활동에도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드님 밑에서 아드님과 함께 구원의 신비에 봉사하셨습니다.’(교회헌장 56항 참조)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 역시, 이러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응답만이 흘러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로지 예수님께만 희망을 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간직하며 신명나기를 바랍니다.

 

 

티 없으신 성모성심이여!

믿으셨으니 참으로 복되십니다.

당신께서는 오로지 당신 아드님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셨듯이, 저희 또한 오로지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게 하소서.

당신 아들 예수님을 품었던 그 주물의 틀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저희 또한 당신 아들의 성심 안에 흠뻑 젖어들게 하소서.

그 사랑의 성심으로 제 형제들을 가슴에 끌어안을 수 있게 하소서.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어머니.

당신은 마음에 말씀을 품으신 도서관이셨습니다.

말씀을 펼쳐 읽으시며, 순명을 배우셨습니다.

가슴 속 품은 하느님의 뜻에서, 희망과 믿음을 길러 올리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품었던 그 주물의 틀에 저를 품으소서. 아멘.

 

 

 

 

다음검색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