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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2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20 조회수2,560 추천수10 반대(0)

뉴욕 타임지에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부고 명단이 실렸습니다. 10만 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고인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아직도 매일 확진자가 생기고 있고, 안타깝지만 사망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사라지기를 기도합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미국의 방송에서 한국의 외교부 장관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를 잘 막아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국의 외교부 장관은 3T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Test, Trace, Treatment"라고 하였습니다. 검사, 추적, 치료라고 하였습니다.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증상이 시작되면 이미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빠른 진단키트의 개발과 신속한 검사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자가 격리 시키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지역에 있었다면 자발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지역 내 감염을 막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고, 자원 봉사자의 참여가 있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사망자의 수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봉쇄와 단절, 폐쇄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도 때로 위기와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Lockdown(폐쇄)가 장기화 되면서 미사 없는 신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체 활동도 중단 되었습니다. 영상으로 미사를 보고 있습니다. 문자로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기름이 없으면 달릴 수 없듯이, 공동체의 친교와 나눔이 없으면 신앙의 열기와 활력이 식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성당 문은 열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성체조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서와 신심서적을 가까이 하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이단과 박해가 있었습니다. 삼위일체의 교리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교부들은 교리와 신학을 수호하였습니다. 이단에 현혹되지 않도록 교회의 전통과 신앙의 진리를 지켜왔습니다. 초대교회에는 엄청난 박해가 있었습니다. 신앙인들은 드러내고 신앙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박해는 점점 심해졌지만 신앙은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한국교회도 박해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박해를 피해 깊은 산속에 교우촌을 만들었습니다. 사제를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기에 사제를 만나면 공동체는 기뻐하였습니다. 순교자들의 피는 103위 성인이 되었고, 124위 복자가 되었습니다. 순교자들은 천상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시련과 갈등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모함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께 의지하였고, 하느님께서 고난과 역경에서 구해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시련과 갈등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더 강하게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레미야 예언자의 말을 듣고 하느님께 돌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련과 갈등 앞에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때 일수록 더 굳게 하느님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십자가를 지는 걸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말하고 하십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용기와 신앙을 청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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