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철옹성 하느님의 품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21 조회수1,972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철옹성 하느님의 품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을 건강하게

무사히 잘 지내셨나요?

수도권과 대전 충청권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터지면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67명이 되었습니다.

방역당국에서는 이제 우리 주변에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 각자가 조심에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형제자매님,

오늘은 연중 제12주일입니다.

오늘 전례의 독서와 복음은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박해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를 밝힙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바빌론이

앗시리아를 멸망시키고

세계의 주도권을 쥐게 되는

시대에 활동을 했습니다.

세계의 패권을 잡은 바빌론이 세력을

더욱 떨치기 위해 유다로 쳐들어오자

대신들은 왕에게 이집트에 원군을

청하고 이집트와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유다의 유일한 희망은

야훼 하느님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집트와의 동맹을 반대했습니다.

만일 유다가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이집트와 동맹을 맺는다면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자 유다의 모든 대신들과

거짓 예언자들은 예레미야를

죽이기 위해서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레미야는 오늘의

1독서의 내용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모든 정치적인 세력이 자신을

위협해도 전혀 두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늘 자신의 곁에 계시기 때문에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대자들의 모함에

자신이 대응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드렸기 때문에

오히려 고발한 자들이 크게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믿고 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맡기신 자를

굳게 지켜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주신 여러 가지

주의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는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으로

제자들이 가져야 할

용기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우선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주님께 들은 말씀을 사람들에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예수님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계실 때 하셨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십니다.

진리의 말씀은 지붕 위에서 외쳐져야 하며,

완전한 빛 가운데 드러나야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복음 선포를

얼마나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로

여기시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님,

이 말씀은 우리도 말씀의

선포자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모습의 복음 선포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먼저 당신의 형제

곧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렇게 우리가 말씀을 실천하는

하느님의 자녀로 존재하면서 우리가

사는 것을 선포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많은 신자들이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받을 박해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이 말씀 속에는 말씀을 선포하는

모든사람들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그분의 은총의 힘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세상이 하느님의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행위는

육신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뿐이며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 자녀들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영원한 생명은

결코 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하느님 자녀들의 생명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으며

그들의 복음 선포는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축복을 받은 사업입니다.

형제자매님,

오늘의 복음은 사도들을 통하여

바로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생활의 증거로써

또 말을 통해서 복음을 선포하도록 예수님께

불림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믿음과 용기를 지니라고 당부하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미묘하고도 간교한 세상의

반대를 대면할 큰 용기를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의 생활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들을

이웃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선용합시다.

무엇보다 먼저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말씀을 실천하고 그 경험들을 나누도록 합시다.

우리의 구체적인 체험은 어떤 웅변보다 강하게

이웃들의 마음을 두드리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이나 태만, 체면, 불확실감 등이

우리를 덮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복음을 구체적으로 살면서

하느님의 자녀로 존재한다면 이런 것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에게서 멀어질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우리에겐 우리의 머리카락

숫자까지도 다 알고 계시는

아버지 하느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믿고

그 사랑 안에 머무른다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두려움에 빠뜨릴 수 없습니다.

그때 우리는 참된 하느님의 자녀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오늘 제2독서의 바오로 사도처럼

이렇게 외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