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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7) 미사 중 성가에 대해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30 조회수9 추천수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7) 미사 중 성가에 대해서


미사 중 “성가(聖歌)”는 왜 중요하며,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

 

 

우리는 성가를 부르며 주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특히 미사 안에서 신자들은 하느님 아버지께 제사를 올리고 예물을 봉헌하는 동시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봉헌하고 찬양합니다. 곧, 성가는 마음을 높여 하느님을 찬양하는 기도입니다. 이렇듯 전례 안에서 성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경에서도 다음과 같이 성가의 중요성을 선포합니다.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에페 5,19).”

 

그렇기에 미사 안에서 우리의 목소리로 봉헌하는 성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께서도 성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습니다. “성가는 두 배의 기도입니다.” 동시에 우리 교회 안에서 성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온 교회의 음악 전통은 다른 예술 표현들 가운데에서 매우 뛰어난,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보고이다. 그것은 특히 말씀이 결부된 거룩한 노래로서 성대한 전례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흔히 악기로 반주되는 영감을 받은 시편의 가사와 노래는 구약의 전례 거행과 이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전통을 지속 발전시켜 왔다(가톨릭교회교리서 1156항).”

 

교리서의 내용을 풀어 설명드리자면, 노래와 음악은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전례 행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전합니다. 세 가지의 기준은 “기도의 아름다운 표현”, “예정된 시간에 이루어지는 회중 전원의 일치된 참여”, 마지막으로 “전례 거행의 장엄함”입니다. 곧 우리가 봉헌하는 성가와 예식이 일치함으로써 거룩한 기도가 되고, 거룩한 기도는 더욱더 아름다움으로 더해지며 거룩한 전례로 드러납니다. 나아가 하느님 백성 전체를 일치하게 함으로써, 함께 모여 기도하는 오늘날의 전례를 더욱 장엄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거룩함은 고백록에 적혀 있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성당에 울려 퍼지는 찬미가와 송가와 감미로운 노래들을 듣고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요! 그 노래들은 제 귀로 흘러들어 제 가슴에 진리를 퍼뜨렸습니다. 저는 신심의 약동으로 고양되었으며,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 눈물은 유익한 눈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사 안에서 봉헌하는 성가는 전례에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과 동시에, 내가 주님께 올려드리는 아름다운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마음을 모아 주님을 찬양한다는 점에서 성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성가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교리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성가는 전례와 온전히 하나 될 때 비로소 주님께서 보시기 합당한 찬양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 배의 기도가 된다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을 기억하며, 미사 안에서 교우들과 하나 되어 주님께 올릴 수 있는 성가로 인도하는 것이 주님께 올리는 합당한 찬양임을 기억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주님께 올려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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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8일(나해) 연중 제17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 대전주보 8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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