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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7.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11 조회수2,614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제1독서 이사 6,1-8
1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솟아오른 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분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2 그분 위로는 사랍들이 있는데,
저마다 날개를 여섯씩 가지고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아다녔다.
3 그리고 그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4 그 외치는 소리에 문지방 바닥이
뒤흔들리고 성전은 연기로 가득 찼다.
5 나는 말하였다.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6 그러자 사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
7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8 그때에 나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내가 아뢰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복음 마태 10,24-3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26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미국 UCLA 브루인스팀을 이끈
농구 코치 존 우든은 14차례나
내셔널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기록은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할 정도로 대단한 기록입니다.
그래서 존 우든 코치를 마법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코칭 비법은 무엇일까요?
‘기본 원칙에 충실하라’라는 것입니다.
매 시즌 우든이 라커룸에서
처음 하는 일은, 자기 선수들에게
발에 물집이 잡히지 않게 양말과
신발 신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라면 웃어넘길 가르침이지만
 이를 통해 그의 선수들은 발에
물집이 거의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다른 선수들의
 발이 화끈거릴 때 그의 선수들은
시작할 때처럼 쌩쌩했습니다.
기본 원칙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갈 때,
자신이 원하는 것도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특별한 결과만을 원합니다. 단적인 예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상상만 합니다.
주님의 기본 원칙은 ‘사랑’입니다.
이 원칙을 철저하게 따르신
 주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사랑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 그 밖에
 자신의 어려운 문제 해결에 대해서만
기도만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은 세상이 아닌 하느님임을
분명히 이야기하십니다.
세상은 육신을 죽이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영혼은 절대로 죽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어떤 영혼이나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 안에서 누릴 가치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께서 세우신
기본 원칙이 중요합니다.
하찮아 보이는 참새라도 함부로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사랑 넘치는
하느님이시기에, 참새보다 더 귀한
인간에 대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크시겠습니까? 인간 아버지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실하게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는
세상 안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철저하게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간다면
나머지 원하는 모든 것이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증언하는
사람을 주님께서도 아버지 하느님
 앞에서 안다고 증언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증언하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전혀 모르는 사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증언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할 때, 주님의 기본 원칙인
‘사랑’을 항상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은 당신의 생각과

당신의 말과 당신의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찾아온다.

(마하트마 간디)

사모곡

어머니 돌아가시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이제까지

제가 출판했던 책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책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계시더군요.

정작 이 책들을 쓴 아들은

부끄러워서 한 권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어머니는 아들이 쓴 책이라고

잘 보관하고 계셨습니다.
이 책들을 펼쳐보다가

눈물이 터졌습니다.

20년 전에 출판했던 책이야

어머니가 그래도 젊었을

때였으니 책 읽는 것이

힘들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80이 넘어가면서 시력이

좋지 않아졌으니 책 읽기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런데도 책에는

정성껏 그리고 꼼꼼하게

다 읽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이 잘 보이지도 않고,

 또 눈도 매우 아프셨을 텐데….

아들 책이라고 억지로 읽으시려고

했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책 글씨 좀 더 키울걸….

삽화를 더 많이 넣을걸….

이제 후회하면 뭐하겠습니까?

그러면서 이 책이 어머니께 또 다른

고통을 드렸음을 깨닫습니다.
부모는 자식 때문에 늘 아픕니다.

그러나 그 아픔도 기뻐합니다.
자식 역시 부모 때문에

늘 아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아픔으로 괴로워합니다.
이 모습을 하느님께도

똑같이 보이는 우리입니다.

(성 베네딕토와 성 스콜라스티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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