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16 조회수2,646 추천수13 반대(0)

인류의 역사에 분기점이 된 큰 흐름이 있습니다. 수렵과 채집으로 살던 인류가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시작하면서 인류는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시작하면서 인류는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식량이 많아지면서 소유와 계급이 생겨났습니다. 소유와 계급은 사회와 질서를 필요로 하였고, 마을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가 생겨났습니다. 인류는 이런 흐름을 농업혁명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제도와 문화, 철학과 종교는 농업혁명의 에서 발전되었고, 우리는 아직도 그 문화유산을 우리가 가야할 이정표로 여기고 있습니다.

 

석탄, 석유, 전기는 사람과 가축에 의지하던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차는 기차로 발전하였습니다. 물레방아는 댐이 되었습니다. 바람에 의지하던 배는 기선이 되었습니다. 손으로 만들던 제품을 기계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초가집은 빌딩이 되었습니다. 마을에 살던 인류는 도시로 모였습니다. 총과, 대포, 군함, 비행기는 제국주의를 받쳐주는 힘이 되었고, 힘을 가진 국가는 식민지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전기는 밤에도 불을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인류는 이런 흐름을 산업혁명이라고 합니다.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는 인류를 풍요롭게 하였지만 인류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참혹한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인류를 빛의 속도로 소통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국가단위의 산업에서 국제적인 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생산, 유통, 소비, 공급은 국가단위에서 국제적인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화와 종교가 융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사상이 융합하게 되었습니다. 한 국가의 경제위기는 지구촌의 경제위기로 확대되었습니다. 산업과 경제가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이런 흐름을 정보혁명이라고 합니다. 교통의 발전, 도시화, 국제화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과도 더불어 살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정보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새로운 혁명을 이야기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시대를 맞이할 거라고 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거리를 달릴 거라고 합니다. 요양원, 병원에는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 일 할 거라고 합니다. 위험하고, 힘든 일을 로봇이 대신 할 거라고 합니다. 이것이 인류를 새로운 신세계로 안내할 수도 있지만, 인류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 인류보다 힘과 능력을 더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공학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인류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생명공학은 우성인 사람과 열성인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명의 탄생에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은 우리를 유토피아로 안내할 수도 있지만 우리를 어둠의 세계로 안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혜와 윤리의식이 필요합니다. 철학과 종교의 균형이 함께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과학과 문명의 발전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과학과 문명의 옷을 입는 사람의 마음이며, 사람의 삶입니다. 그것은 시대와 역사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옷은 갈아입을 수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기도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믿음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오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 성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걸어왔고,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 온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주님, 저는 당신만을 바라오니, 제 목숨 구해 주소서. 저를 고쳐 주소서.” 제도와 문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실한 삶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도와 문명이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주인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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