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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21."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이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21 조회수1,685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12, 46-50(연중 16주 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적 가족을 구체적으로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이다.”(마태 12,50)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그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는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이라는 새로운 가족을 밝히십니다. 이는 마치 열두 살 되던 해에 잃어버린 아들을 성전에서 찾았을 때,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라고 하셨듯이, 하느님을 자신의 아버지로 밝히시는 당신 자신의 신원에 대한 선언입니다. 동시에 우리를 당신의 신적 가족으로의 초대입니다. 또한 이는 주님의 기도의 전반부인 첫째와 셋째 청원기도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고, 당신께서 겟세마니에서 바친 기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당신의 가족을 이루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이라고 불린 이들은 누구인가?

 

 

 

이들<마르코 복음>에서는 당신 주위에 앉아있는 사람들(마르 3,34)이요, <루카복음>에서는 집 안에 들어와 예수님과 함께 있는 군중(루카 8,19)이요, 여기 <마태오복음>에서는 제자들(마태 12,49)로 제시됩니다. 그러니, 당신의 영적 가족을 이렇게 알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계시는 집 안에 들어와 예수님 주위에 앉아 있은 사람들(마르 3,34)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고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입니다. 이는 설혹 피를 같이한 혈육이라 하더라도 당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당신의 새로운 가족이 될 수 없으나,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당신 안에 머무르면 한 가족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곧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뽑으실 때도 그들이 나와 함께 있기 위함이다(마르 3,14)라고 말씀하셨듯이, 최후만찬의 믿는 이들을 위한 기도에서도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요한 17,24)라고 하셨듯이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함께 있는 이들입니다. 비록 힘들어도, 손해 보면서도 함께 하는 동행자요 동반자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있다고 해서, 모두가 예수님의 어머니요 형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있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합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이나 다른 누구의 말이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입니다. 사실, 성당에 와 있다고 해서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인 것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늘 말씀을 향하여 있고, “말씀아래에 있고, 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진정 예수님의 영적 가족이 됩니다. 곧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기의 뜻을 성취하는 이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이는 산상설교의 마지막 결론 말씀에 해당합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이 처럼, 무엇을 행하는지가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줍니다. 곧 아버지의 뜻을 행하면 아버지의 자녀이고 아버지께 속해 있으며, 사탄의 뜻을 행하면 사탄의 자녀이고 사탄에 속해 있으며, 자신의 뜻을 행하면 자신의 자녀이고 자신에 속해 있는 것이 됩니다. 곧 자신의 행위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한편으로는 존재는 행위를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누구의 뜻을 실행하고 있는가. 나 자신의 뜻인가 하느님의 뜻인가?

 

 

 

주님! 오늘 저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게 하소서!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마태 12,48)

 

주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혈통에 저를 입적시키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형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제 삶이 당신 신성으로 거룩해지게 하소서!

제 안에서 당신의 말씀이 자라나고, 아버지의 뜻이 실행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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