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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23 조회수2,483 추천수10 반대(0)

2009년 한국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아이리스를 보았습니다. 20부작입니다. 당시에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다시 보아도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아름다운 영상, 감미로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드라마는 원칙과 기준을 이야기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대통령과 정보요원이 있습니다. 희생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전진하려는 사람입니다. 거대자본과 군산복합 산업으로 이익을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정부를 전복하기도 하는 아이리스라는 조직입니다. 외부의 적은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싸울 수도 있지만 내부에 있는 적은 막기도 어렵고, 싸우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리스는 내부에 적을 심어놓은 조직이었습니다. 잘못된 원칙과 기준은 하나의 신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릇된 신념은 윤리와 인권의 마저도 버릴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기에 광신은 더 무서울 수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켜도, 사람을 죽여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두개의 깃발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거대한 자본과 군산복합 산업으로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도 일으키고 사람도 죽이는 아이리스처럼 하느님을 믿는 사람을 유혹하여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사탄의 깃발은 성공, 명예, 권력을 미끼로 욕망의 씨, 거짓의 씨, 교만의 씨를 뿌립니다. 사탄의 깃발에 빠진 사람은 그릇된 신념으로 다른 사람까지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시련과 고통까지도 받아들였던 대통령과 정보요원들처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가난함도, 질병도,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깃발은 믿음, 희망, 사랑의 씨를 뿌립니다. 이 씨는 자라나서 교회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복음의 씨는 어둠에 빛을 주고 있습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피정을 하고, 강론을 듣지만 성당을 나가면 곧 잊어버리고 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마치 길가에 떨어진 씨와 같습니다. 땅에 뿌리를 내리기 전에 악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입니다. 직책, 나이, 능력, 성별과 상관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이 주로 그렇게 됩니다. 피정을 하고, 강론을 들어서 새롭게 변화되지만 시련과 갈등이 오면 다시 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돌아가는 사람입니다. 마치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와 같습니다. 세례를 받은 햇수, 성당에서의 직책, 수도자와 성직자와도 상관없습니다. 걱정과 근심이 있는 사람이 주로 그렇게 됩니다. 피정을 하고, 강론을 들어서 새롭게 변화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웃에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가난해도, 병들어도, 혼자여도 상관없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주로 그렇게 됩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이웃과 나눈다면 그것이 복음화입니다.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이름을 찾아 예루살렘에 모일 것이다. 그러고는 더 이상 자신들의 악한 마음을 고집스럽게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때에는 처녀가 춤추며 기뻐하고, 젊은이도 노인도 함께 즐기리라. 나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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