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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7.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26 조회수1,95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0년 7월 26일

연중 제17주일
제1독서 1열왕 3,5-6ㄱ.7-12
그 무렵 5 주님께서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7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8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9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10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제2독서 로마 8,28-30
형제 여러분,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30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복음 마태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죽을 때까지 갖가지 병을
앓으면서도 곡식과 채소로 된
음식만을 그것도 아주 조금씩밖에
들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병은 점점
악화하였지요. 그래서 곁에서
간호하던 형제들이 성인의 건강을
염려해서 몰래 음식에 약간의
고기를 넣어서 요리했습니다.
어느 날 당신이 설교하던
광장에 군중을 모이게 한 다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세속을 떠나
형제회에 입회하였으며 형제들을
인도하는 저를 보고 거룩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고백합니다만, 저는 아프다는 핑계로
 고기와 그 국물을 먹었습니다.”
자신이 원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느님과의 약속이기에
이렇게 고백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아는 일을
사람에게 숨기지 않는 성인의
솔직함과 겸손함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시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솔직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거짓된 말을
 하는 것이 지금 우리 모습이 아닐까요?
그래서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과
이기심에 휩싸이고 맙니다.
사람에게 솔직한 사람이 하느님께도
진정으로 솔직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과연
하느님께 솔직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솔직한 삶을 살아야만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에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는데 말이지요.
‘하늘 나라’라는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이것을 사들이기 위해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 기울입니다.
 밭을 사야 한다면 가진 것을
 다 팔아서 밭을 사고, 진주를
사야 한다면 역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서 진주를 삽니다.
 이처럼 ‘하늘나라’는 모든 것을
다 처분해서라도 반드시 들어가야
 할 곳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무엇이었고,
지금 하는 최선은 무엇입니까?
이 노력과 최선이 바로 하느님께 솔
직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삶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남들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남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로마 8,29)라고 말씀하시지요.
우리가 모두 주님과 같은 모상으로
창조되었고, 그 힘으로 주님의
모습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 앞에
솔직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1열왕 3,5)라고 하느님께서
 솔로몬에 질문했을 때, 솔로몬은
지혜를 청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무엇을 청하시겠습니까?
솔직하게 대답해보십시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받는 것,

사랑하는 것, 희망하는 것,

떨리는 것 그리고 살아가는 것이다.

(오귀스트 로댕)

J.알프레드 프루프룩의 연가

(T.S 엘리엇)

나의 풀 먹인 모닝코트,

물을 먹여 턱까지 세운 옷깃,

화려하고 점잖으며

조촐한 핀을 꽂은 넥타이,

사람들은 말하지 근데 저 사람

팔과 다리가 너무 가늘잖아!

나는 늙어가…. 나는 늙어가…. 마치

밑단을 접어서 젊은 척 좀 해 볼까?

머리에 뒷가르마를 타면 어떨까?

나는 흰 플란넬 바지를 입고

펄럭이며 해변을 걸을 거야.

그리고 우리는 익사했다.
T.S 엘리엇의 시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꾸며야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하긴 ‘젊음’만큼 멋져 보이는 옷은

없으니 그 멋을 위해 꾸미는 것입니다.

그렇게 ‘멋짐’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죽음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멋보다 영적 멋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남에게 보이는 삶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잘

보이지 못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의 비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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