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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약의 역사 설화'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07-29 조회수2,090 추천수2 반대(0) 신고

구약의 역사 설화 

 

안소근 지음, 가톨릭출판사 


 


안소근 수녀님의 책 '구약의 역사 설화'를 두 번 읽는 동안 성경을 보는 눈이 많이 뜨였고, 이해의 폭이 아주 넓어졌음에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구약의 역사 설화를 다루고 있는 룻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가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작성되었는지 이해가 되니 성경을 읽는 것이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다가옵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제1부 룻기, 제2부 토빗기, 제3부 유딧기, 제4부 에스테르기를 다르고 있는데 이 네 권의 역사 설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책을 읽고 종합적으로 정리해 봤을 때,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 가운데 하느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감추시고 어떻게 우리 인생 역사에 개입하시고, 사람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여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가는지 그러한 것을 보고 깨닫고 우리도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시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나오미의 위치에 있다면, 룻의 위치에 있다면, 토비야나 유딧이나 에스테르의 위치에 있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구원의 도구가 되도록 하느님게서 보내신 천사입니다. 그들이 실천한 헤셋, 가족에 대한 충실함, 동포에 대한 사랑, 자선과 선행, 용기와 기도는 모두 하느님 섭리의 도구들이었습니다. 룻, 토빗, 유딧, 에스테르의 이야기는 인간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줍니다. "(221쪽) 


  제가 '구약의 역사 설화'를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감사한 부분은 에스테르기에서 보여주는 유다인들의 복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여기서 유다인들의 복수는 쉽지 않은 문제를 제기합니다. 하만이 유다인들을 말살시키려 했던 것이 악이고 불의라면 과연 유다인들 편에서 행한 복수는 정당한가 하는 것입니다. (중략) 에스테르기는 약자의 입장에서 기록된 역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에스테르기는 말살의 위기에서 당신 백성을 구해 주신 하느님께 신앙을 고백하고, 그럼으로써 이 세상의 억압과 폭력에 저항합니다. "(211-212쪽) 


  그리고 유다인들이 여러 축제를 지내고 있는데 그러한 축제를 지내는 의미에 관해서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축일을 지낸다는 것은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한 번 원수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마다 되풀이하여 그 일을 기억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되새기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213쪽)


 그동안 룻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가 그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처럼 다가왔던 책이었다면  안소근 수녀님의 책 「구약의 역사 설화」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얼굴을 감추시고"(신명 32,20) 어떻게 우리들의 삶에 개입하시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지를 체험하심으로써 진심으로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맛보실 수 있는 기회를 꼭 붙드시기를 바래봅니다. 

 

  안소근 수녀님은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님이십니다.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수학하고 (성서학 박사) 현재 대전 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가르치고 계십니다. 「구약의 역사 설화」 외에도 다수의 책을 내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구약의 역사 설화, 안소근 지음, 가톨릭출판사, 룻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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