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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8월 3일[(녹)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3 조회수1,48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8월 3일 월요일

[(녹)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제1독서

<하난야,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백성을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8,1-17
1 유다 임금 치드키야의 통치

초기 제사년 다섯째 달에,
기브온 출신의 예언자이며

아쭈르의 아들인 하난야가
주님의 집에서 사제들과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에게 말하였다.
2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바빌론

임금의 멍에를 부수기로 하였다.
3 두 해 안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이곳에서

가져가 바빌론으로 옮겨 놓은

주님의 집 모든 기물을, 내가

이곳에 다시 돌려 놓겠다.
4 바빌론으로 끌려간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와
유다의 모든 유배자를 이 자리에

다시 데려다 놓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정녕

바빌론 임금의 멍에를 부수겠다.’”
5 그러자 예레미야 예언자가 사제들과,
주님의 집 안에 서 있는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난야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6 예레미야 예언자가 말하였다.
“아무렴, 주님께서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소!
주님께서 당신이 예언한

말을 실현시키시어, 주님의 집

모든 기물과 모든 유배자를

바빌론에서 이곳으로

옮겨 주시기를 바라오.
7 그러나 이제 내가 당신의

귀와 온 백성의 귀에 전하는

이 말씀을 들어 보시오.
8 예로부터, 나와 당신에 앞서

 활동한 예언자들은 많은 나라와

큰 왕국들에게 전쟁과 재앙과

흑사병이 닥치리라고 예언하였소.
9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가 참으로 주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 드러나는 것이오.”
10 그러자 하난야 예언자가

예레미야 예언자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 내어 부수었다.
11 그러고 나서 하난야는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두 해 안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멍에를
모든 민족들의 목에서 벗겨

이와 같이 부수겠다.’”
그러자 예레미야 예언자는

자기 길을 떠났다.
12 하난야 예언자가 예레미야

 예언자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

부순 뒤에,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13 “가서 하난야에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나무 멍에를 부수고, 오히려

그 대신에 쇠 멍에를 만들었다.′
14 참으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 모든 민족들의 목에

쇠 멍에를 씌우고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길 것이다.

나는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넘겨주었다.′’”
15 예레미야 예언자가

하난야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하난야, 잘 들으시오.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이 백성을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
16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내가 너를 땅 위에서

치워 버리리니, 올해에

네가 죽을 것이다.
너는 주님을 거슬러

거역하는 말을 하였다.’”
17 하난야 예언자는 그해

일곱째 달에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29.43.79.80.95.

102(◎ 68ㄴ 참조)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저를 거짓의 길에서 멀리하시고,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당신 법규에 희망을 두오니,

진리의 말씀을 제 입에서

결코 거두지 마소서.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당신을 경외하는 이,

당신 법을 아는 이,

모두 저에게 돌아오게 하소서.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당신 법령 안에서

제 마음 흠 없게 하소서.

제가 부끄럽지 않으리이다.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악인들이 저를 없애려 노리지만,

저는 당신 법을 마음에 새기나이다.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당신이 저를 가르치셨기에,

당신 법규에서 벗어나지 않았나이다.

◎ 주님,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복음 환호송

마태 4,4
◎ 알렐루야.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물에빠져들기시작하자,

“주님, 저를구해주십시오.”

하고소리를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은 하늘에서 마련하신 빵을

저희에게 주셨나이다.

그 빵은 누구에게나 맛이 있어

한없는 기쁨을 주었나이다.

오늘의 묵상

우리 전통 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상차림입니다.

밥과 반찬을 주로 하여 격식을 갖추어 내는

상차림은 상을 받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달랐습니다. 아랫사람에게는 밥상,

어른에게는 진지상, 임금에게는

 수라상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먹는 사람 수에 따라서 혼자 먹는 밥상을

외상 또는 독상, 두 사람이 먹는 밥상은

 겸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외상으로

차려진 반상에는 삼 첩, 오 첩, 칠 첩,

구 첩, 십이 첩이 있는데, 당연히

임금의 수라상에는 십이 첩이 올려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빵을 많게 하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자 세상을

구원하실 임금이시니 십이 첩은

기본이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음식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가장 간결한 차림으로 평민이

먹었다는 삼 첩 반상보다 빈약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아낌없이 베푸시는

 예수님의 기적의 결과와 제자들의

행동에 주목합니다. 사람들이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모두를 배불리

먹이실 뿐만 아니라 그 음식이

풍성히 남았습니다.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 먹었고,

남은 것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또한 제자들은 가지고 있던 것을 기꺼이

내놓음은 물론 분배자로서도 봉사합니다.
임금의 생일로 십이 첩 수라상에

 궁중 연회까지 더해진 헤로데의

잔치에서 세례자 요한이 죽으면서

그의 잘린 목이 쟁반에 담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겸손한 밥상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배고픈 백성을 향한 동정심에서

비롯된 생명이 넘치는 풍성함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빵의 기적은

 단순히 식사를 나누는 인간적 체험을 넘어

사랑을 실천하려는 하느님 백성의

희망과 연결됩니다.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당신의 사랑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십니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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