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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아와 계약을 맺으시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7 조회수1,512 추천수2 반대(0) 신고


노아와 계약을 맺으시다 (창세 9,1-17)

 

1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2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다. 이것들이 너희의 손에 주어졌다.

3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내가 전에 푸른 풀을 주었듯이, 이제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준다.

4 다만 생명 곧 피가 들어 있는 살코기는 먹어서는 안 된다.

5 나는 너희 각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나는 어떤 짐승에게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남의 피를 흘린 사람에게 나는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6 사람의 피를 흘린 자

그자도 사람에 의해서 피를 흘려야 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으로

사람을 만드셨기 때문이다.

7 너희는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

땅에 우글거리고 그곳에서 번성하여라."

8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9 "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들과 내 계약을 세운다.

10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곧 방주에서 나와, 너희와 함께 있는 새와 집짐승과 땅의 모든 들짐승과 내 계약을 세운다.

11 내가 너희와 내 계약을 세우니, 다시는 홍수로 모든 살덩어리들을 멸망하지 않고, 다시는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2 하느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하여, 나와 너희,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생물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은 이것이다.

13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

14 내가 땅 위로 구름을 모아들일 때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나타나면,

15 나는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내 계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모든 살덩어리들을 파멸시키지 못하게 하겠다.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로 드러나면, 나는 그것을 보고 하느님과 땅 위에 사는,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계약을 기억하겠다."

17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나와 땅 위에 사는 모든 살덩어리들 사이에 내가 세운 계약의 표징이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말씀하셨다."

오늘은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내리신 복의 의미에 대해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라는 복과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들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사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며, 이것들을 노아와 그의 아들들의 손에 주어졌다는 그것이 바로 복이라는 의미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아직 내세관이 없었기에 이 땅에서 자손을 많이 낳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복으로 이해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이 두려워해야 할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 뿐이신데, 모든 살아 있는 생물들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라는 의미는 바로 사람이 하느님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는 의미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너희의 손에 주어졌다는 의미 안에서 하느님의 복을 찾는다면, 살아 있는 모든 생물들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로 이해가 되며, 주인이라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살아 있는 모든 생물들을 하느님 마음으로 돌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해가 좀 어려운 말씀도 있습니다. 남의 피를 흘린 사람에게 그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는 말씀은 이해가 되나, 어떤 짐승에게나 그 책임을 물을 것(5절)는 말씀은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육식을 하는 짐승들은 살기 위해서 자기보다 약한 짐승을 잡아먹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피를 흘려야 하는데, 어떻게 그러한 짐승에게까지 그 책임을 물으신다는 말씀인가?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 그래서 육식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절대로 사냥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배가 부르면 절대로 사냥을 하지 않는 모습이 바로 하느님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육식 동물조차도 배가 부르면 절대로 다른 동물들의 피를 흘리지 않는 모습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사람을 공격해서 해를 끼치는 동물들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이해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이토록 큰 복을 내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님의 뜻을 기억하며 주님께서 맡기신 모든 것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잘 볼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해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노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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