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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8.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8 조회수1,807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0년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제1독서 하바 1,12─2,4
12 주님, 당신은 옛날부터
불멸하시는 저의 하느님,
저의 거룩하신 분이 아니셨습니까?
주님, 당신께서는 심판하시려고
그를 내세우셨습니다.
 바위시여, 당신께서는
벌하시려고 그를 세우셨습니다.
13 당신께서는 눈이 맑으시어
악을 보아 넘기지 못하시고
잘못을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시면서
어찌하여 배신자들을 바라보고만
계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이를
 집어삼켜도 잠자코 계십니까?
14 당신께서는 사람을 바다의
물고기처럼 만드시고 우두머리 없이
기어 다니는 것처럼 만드셨습니다.
15 그는 사람들을 모두 낚시로
낚아 올리고 그물로 끌어 올리며
좽이로 모으고 나서는 기뻐 날뛰며
16 자기 그물에다 제물을 바치고
좽이에다 분향을 합니다.
그것들 덕분에 그의 몫이 기름지고
 음식이 풍성하기 때문입니다.
 17 이렇게 그가 줄곧 그물을
비워 대고 민족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도 됩니까?
2,1 나는 내 초소에 서서,
성벽 위에 자리 잡고서
살펴보리라. 그분께서 나에게
무어라 말씀하시는지,
내 하소연에 어떻게
대답하시는지 보리라.
2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
3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4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복음 마태 17,14ㄴ-20
그때에 14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15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16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18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19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냈던
 형제님 중에 젊었을 때부터
건강 하나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는
분이 계십니다. 건강해서 그런지
 술도 엄청나게 마시고, 밤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실 때 늘 끝까지
남는 분도 이 형제님일 정도
타고난 건강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런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글쎄 직장암 3기라는 것입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 그렇게 좋아했던
술,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가족과만 함께 하면서
기도 생활에 전념하고 계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이 왜 나를 찾아왔는지 하느님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도 감사할 일이구나
싶습니다. 병이 생기고 나서
욕심도 줄어들었고, 무엇이
더 소중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병도 하나의 은총일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고 하십니다. 불평불만만
가득하다면 이런 깨달음을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을 찾으면서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덕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모두 얻었을 때,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될 때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믿음, 완전한 믿음은
 늘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필요를
채웠을 때, 원하는 바를 이루어질 때
생기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오히려
교만과 이기심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짜 믿음,
완전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믿음을 갖추고 있을 때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하시지요.
엄청난 사악함의 홍수 속에 존재하는
 절대적인 권능까지도 거뜬하게
무찌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도들에게는 마귀들을 무찌르는 것뿐
아니라 죽은 이들을 되살리기도 하는
모든 권능이 주어졌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것이 되었을까요?
진짜 믿음, 완전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믿음은 사도들이
원하는 바를 채우면서
생겼던 것이 아니지요.
오늘 복음에서처럼 마귀를
쫓아내는 실패를 통해서 갖게
되었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얻게 되었으며,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온갖 박해를
통해 얻게 된 것이 믿음이었습니다.
하바쿡 예언자는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실함이라는
 덕목을 가지고 진짜 믿음,
완전한 믿음을 키우도록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리가 말하는 유일한 기도가
‘고맙습니다’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미루지 마세요.
지금이야 식사를 해주시는
식복사 자매님이 계셔서
냉장고 열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식복사 없이 식사를 비롯한
살림을 직접 할 때는 냉장고 열 일이
꽤 많았지요. 특히 냉장고 안을
정리하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나중에 먹을 것을 생각해서
또 좋아해서 아껴 먹을 생각으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을 몇 년이
지나 꺼내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선물 받은 물건들을 아껴 쓴다고
잘 보관했다가 곰팡이가 생겨서
못쓰고 버린 적도 있습니다.
향초를 선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그냥 두었다가 향이 모두
날아 가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세상의 물건은 아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래 두면 똥 된다’라는 말도 있듯이,
후딱 쓰는 것이 물건의 가치를 살리는
것이고 나의 기분도 좋게 해줍니다.
아껴야 할 것은 아끼고,
후딱 써야 할 것은 얼른 써야 합니다.
그러나 이를 거꾸로, 정반대로
하곤 합니다. 그래서 내게 다가올
행복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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