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8월 9일[(녹) 연중 제19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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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8-09 | 조회수1,36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8월 9일 주일 [(녹) 연중 제19주일] 제1독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19,9ㄱ.11-13ㄱ 9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11 말씀하셨다.“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 11-12.13-14(◎ 8 참조)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주님, 저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제2독서 <내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말씀입니다. 9,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복음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복음입니다. 14,22-33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시달리고 있었다.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영성체송 시편 147(146─147),12.14 참조 주님은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삶의 불안 속에서 스스로 거두지 못하는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시는 주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1독서의 엘리야 이야기는 복음의 베드로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통과 죽음이 도사리고 있지만 당신을 만날 수 있는 호렙산으로의 여행에 엘리야를 초대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는 베드로를 당신께 걸어오도록 초대하시는 예수님과 비슷합니다. 지진, 불길 속에 계시지 않았고 오히려 잔잔한 미풍 속 작은 속삭임을 통하여 당신의 존재를 엘리야에게 드러내십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풍랑 속에 시달리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잠잠해지지 않았습니까? 하는 것은 바로 베드로의 말과 행동입니다. 베드로의 믿음은 한순간 순수하여 오직 주님만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오너라.”라는 말씀으로 초대하셨고 베드로는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순수한 믿음은 불안과 의심으로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스스로가 가지는 다부진 용기가 아닙니다. 그보다도 우리 자신의 눈길이 결코 흐트러짐 없이 오직 주님만을 향하며 믿음의 길을 갈 때, 주님의 힘이 우리를 붙들어 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의심하다’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단어는 문자 그대로 ‘자기 자신 안에서 둘로 떨어져 나간 상태’, ‘마음이 둘로 갈라져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의 자신감이 허물어진 상태가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둘로 갈려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흐트러짐 없이 바라보는 온전한 믿음만이, 불안과 의심이 생길 때마다 우리를 삼키려 입을 벌리는 바닥 모를 심연을 뛰어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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