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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8.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14 조회수1,908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0년 8월 14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에제 16,1-15.60.63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예루살렘에게

자기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알려 주어라.

3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의 혈통과 태생으로 말하자면,

 너는 가나안 땅 출신이다.

너의 아버지는 아모리 남자고

너의 어머니는 히타이트 여자다.
4 네가 태어난 일을 말하자면,

네가 나던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고, 물로 네 몸을

깨끗이 씻어 주지 않았으며,

 아무도 네 몸을 소금으로 문질러

주지 않고 포대기로 싸 주지 않았다.
5 너를 애처롭게 보아서,

동정심으로 이런 일을 하나라도

해 주는 이가 없었다. 오히려

네가 나던 날, 너를 싫어하여

들판에 던져 버렸다.
6 그때에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았다.

그래서 내가 피투성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살아남아라!′ 하고 말하였다.

7 그러고 나서 너를 들의 풀처럼

 자라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서

 꽃다운 나이에 이르렀다. 젖가슴은

또렷이 드러나고 털도 다 자랐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벌거벗은

알몸뚱이였다.
8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9 나는 너를 물로 씻어 주고 네 몸에

묻은 피를 닦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10 수놓은 옷을 입히고 돌고래

가죽신을 신겨 주었고, 아마포 띠를

매어 주고 비단으로 너를 덮어 주었으며,

 11 장신구로 치장해 주었다. 두 팔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고,

12 코에는 코걸이를, 두 귀에는

귀걸이를 달아 주었으며, 머리에는

화려한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13 이렇게 너는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아마포 옷과 비단옷과 수놓은 옷을

입고서, 고운 곡식 가루 음식과 꿀과

기름을 먹었다. 너는 더욱더 아름다워져

 왕비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14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너의 명성이

민족들에게 퍼져 나갔다. 내가 너에게

베푼 영화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였던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5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에 힘입어 불륜을 저질렀다.

지나가는 아무하고나

마구 불륜을 저질렀다.
60 그러나 나는 네가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계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계약을 세우겠다.

63 이는 네가 저지른 모든 일을

내가 용서할 때, 네가 지난 일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하며,

수치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복음 마태 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

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어느 요리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식당을 직접 운영하면서, 동시에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이십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채식주의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기나

생선을 전혀 먹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 말을 듣고서, “그러면 이 식당에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없겠네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도 다른

가게처럼 고기가 들어간 음식도 있고,

생선 요리도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본인은 채식주의자로 고기 종류를 전혀

먹지 않지만, 요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뛰어넘으신 분이 역사 안에 참 많습니다.

베토벤은 난청이었고, 니체는

광인이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또 모네는 말년에 앞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사 안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을 현실로 보여줍니다.

또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만의 잘못된 판단으로 각종

잘못의 오류에 빠지는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을 따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이 다가와서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모세의 법에 기초한 질문이었습니다.

 “버려도 된다.”라고 말하면 이제까지

말한 사랑은 무엇이냐고 따질 것이고,

“버리면 안 된다.”라고 하면 왜 모세의

법을 어기냐고 따질 참이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을

만든 것이지요. 주님께 대한 잘못된

판단이 오류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가장 근본적인

사랑에 기초해서 설명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아담이 아내를 내쫓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 바라셨다면,

한 남자와 여러 여자를 만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셨고, 여자를 창조하신

 방식과 계명의 형태를 통해,

남자는 계속 한 여자와 살아야 하며

 결코 둘이 갈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면서 혼인의

불가해소성을 이야기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 교회와 성실한 관계를

맺고 계시는 것처럼, 우리 역시

배우자와 그런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바라보십시오.

사랑만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줍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햐에요

당신의 존재는 우연이 아니다.

특별한 재능을 받았으며,

사랑을 받으며 세상에 나왔다.

(막스 루카도)

드디어 사람으로 보인다.

종종 무엇 하나 못 하는 것이

없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과연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 친구가 한 명 생각납니다.

지금은 저와 같은 신부로 열심히

사목을 하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를 신학생 때

너무나 부러워했습니다.

어떤 것이든 조금만 배우면

전문가처럼 잘하는 이 친구의

능력이 얄미울 정도로 부러웠습니다.
어느 날, 이 친구가 탁구를

배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와 탁구를 같이 치게 되었습니다.

 탁구는 제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운동 경기였지만, 뭐든 잘하는

친구이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탁구를 못 쳐도 너무 못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봤기 때문에,

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못 하는 것도 있는 네가

드디어 사람으로 보인다.”
못하는 모습도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잘하는 모습이든,

못하는 모습이든, 사랑만 간직하고 있다면

기쁨이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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