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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열째 재앙의 예고[31]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16 조회수1,75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1. 열째 재앙의 예고

 

그러나 이번에도 하느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려 하지 않았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마지막 비장의 수단을 보이시면서 당신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내실 것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파라오와 이집트에 한 가지 재앙을 더 내리겠다. 그런 다음에야 그가 너희를 이곳에서 내보낼 것이다. 그가 너희를 내보낼 때에는 아예 너희를 모조리 이곳에서 내쫓을 것이다. 백성에게 일러, 남자는 이웃 남자에게, 여자는 이웃 여자에게 은붙이와 금붙이를 요구하게 하여라.”

 

이집트에 내린 아홉 가지 재앙에도 파라오의 마음이 계속 완고해져서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기에, 하느님께서는 이제 마지막 수단으로 파라오를 다잡아 내보내지 않을 수 없도록 하시겠단다. 내보내겠다는 허락을 한사코 거부하던 파라오가, 마지못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결국은 내쫓다시피 해서라도 보내게 만드시겠다나.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빠져나올 때도 그냥 나오지 말고, 나오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신다.

 

곧 이스라엘 백성은 나올 때에 이집트인들에게 반드시 금은 패물을 달라고 요구하라나. 모세에게 지시하신 하느님의 이 요구 사항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그분만의 숨은 원대한 뜻이 있을 게다.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의 신하들과 백성의 눈에 대단히 위대한 인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도록 이집트인들에게 호감까지 사도록 꼭 해 주시겠단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는 마당에 이집트인들에게 금은보화, 내지는 옷과 같은 필요한 물건을 요구하는 의당 당연하다 할 수도. 아니, 반드시 요구해야 할 사항이라나. 그것은 그들은 오랜 이집트에서의 종살이에 대한 노임을 받을 권한이 충분히 있다. 진흙과 지푸라기로 벽돌을 만드는 그 힘든 일을, 그들은 헤아릴 수 없는 기간 매 맞아가면서 만들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임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나오게 할 수야 없지 않으냐이다.

 

모세가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한밤중에 이집트 가운데로 나아가겠다. 그러면 왕좌에 앉은 파라오의 맏아들부터 맷돌 앞에 앉은 여종의 맏아들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들이 모조리 죽을 것이다. 그리고 이집트 온 땅에서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큰 곡성이 터질 것이다. 그러나 그 밤중에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이다. 개는 밤에 경고를 하는 짐승인데, 이것들이 짓지 않는다는 것은 완전한 고요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맏배의 죽음은 참으로 파라오나 이집트 백성에게는 지금껏 보기 힘든 참을 수 없는 재앙인 것 같다. 모세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이렇게 되면 임금님의 신하들이 모두 내려와 저에게 엎드려, ‘그대와 그대를 따르는 백성은 모두 떠나가 주시오.’ 하고 말할 것입니다. 이는 주님이 이집트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을 구분하였음을 우리가 모두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제야 저는 이곳을 떠나가겠습니다.” 이런 모세의 이야기에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눈초리로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 파라오를 보고는, 모세는 노기에 찬 눈으로 파라오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물러 나왔다. 이렇게 모세는 하느님의 막강한 힘을 굳게 믿고 있었다.

 

이처럼 한밤중에 하느님께서는 신속히 마지막 재앙으로 이집트 사람의 맏아들은 물론, 짐승의 맏배까지 모조리 죽이겠단다. 문제는 권좌에 있는 이나 맷돌 돌리는 여종에 이르기까지 이집트인 전체가 이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라나. 더구나 자녀가 없는 이도 자기네 짐승의 맏배까지 과감히 치겠다니, 움직이는 이집트의 모든 생물체는 이 마지막 재앙을 결단코 피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직접 내리실 마지막 이 재앙은 지금까지 어디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던 그런 끔찍한 것이기에, 이로 인한 통곡 소리 역시 전례가 없었던 천지가 진동할 만큼 크면서도 슬픈 소리가 될 것이란다. 이러니 이집트 전체가 그 야밤에 대성통곡으로 온통 난리가 난다고 봐야 할 게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해를 당하지 않을 것이란다. 따라서 이집트 사람들이 맏아들과 맏배 짐승들을 잃고 크게 대성통곡을 하더라도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그 밤에 개조차 짖지 않을 것이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지나오는 과정을 다시 요약하여 말씀하신다.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이 모든 여러 기적을 일으켰다. 그러나 나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이렇게 파라오는 너희 말을 듣지 않았다. 이는 내가 이집트 땅에서 더 많은 기적을 이루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집트인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이 일을 주관하시는 분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마지막 수단으로 파라오를 다잡아 내보내지 않을 수 없도록 하시겠단다. 내보내겠다는 허락을 한사코 거부하던 그가 마지못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결국은 내쫓다시피 해서라도 보내게 하겠다나. 그리고 빠져나올 때도 그냥 나오지 말고, 나올 때 해야 할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 주신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파라오로 하여금 야훼가 전지전능하신 주님이심을 알게 하려고 여려 기적을 일으켰으나, 파라오는 끝내 고집을 부렸다면서 지금까지의 놀라운 일들을 간단히 요약한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이를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계속]

 

[참조] : 이어서 '파스카 축제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금붙이,맏배,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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