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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17.“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17 조회수2,001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19, 16-22(연중 20주 월)

유대인들은 부와 재산은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부와 재산을 가지는 것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데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오늘 <복음>의 부자 청년처럼, 무슨 선한 일을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와 묻습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마태 19,1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십니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마태 19,17)

 

이는 생명을 얻는 데는 선한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계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젊은이는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마태 19,20) 하고, 다시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율법을 지키는 것이 생명으로 가는 길의 시작은 되지만, 완성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완전한 사람이 되려면더 나아가 행해야 할 것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완전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질병이 없고 건강한 사람, 실수하지 않고 죄짓지 않는 사람, 악습이 없고 상처주지 않는 사람, 상처가 없고 성숙하고 교양 있는 사람, 능력 있고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도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완전무결한 사람, 십계명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일까?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당신께로 와서 따르라고 하십니다. 곧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고, 받은 복을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복을 받은 이는 복을 주는 이가 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팔라”, “주라”, “오라”, “따르라”는 네 가지를 실행하라 하십니다. 이는 산상설교에서 말하는 십계명을 넘어, 이웃사랑을 넘어, 원수사랑과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벗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놓는 것까지 따르는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 부자 청년을 벌거숭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기 자신을 가리고 있는 껍데기의 옷이 발가벗기고, 그의 실상이 드러나게 하였습니다. 사실, 부자는 자신의 영생을 위해 죄짓지 않고 율법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비록 그가 율법을 지켰다 하나 단지 자신을 위하여 죄를 짓지 않았을 뿐,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지는 안했던 것입니다. 곧 사랑을 행하지는 안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비우라고 하십니다. 나아가서 자신을 비우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나누고 선을 실행하라고 하십니다. 곧 타자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라고 하십니다.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놓는 일, 바로 이것이 당신을 따르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마태 19,21-22)

우리도 오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따라 나서는지, 아니면 머뭇거리고 주저하거나 슬퍼하고 되돌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들려주신 말씀을 듣고기뻐하며 말씀을 따름으로써,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

주님!

주님께서는 저의 허울을 벗기십니다.

가리고 있는 겹겹의 옷을 벗기시고, 벌거숭이로 만드십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도

타인을 위해서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제 이기심의 옷을 벗기십니다.

이기심과 자애심을 버리고, 가진 것을 다 나누게 하소서.

나아가, 낮은 이를 섬기고,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무슨 일을 하던 당신을 위하여 하고, 당신께 찬미와 영광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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