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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브람과 멜키체덱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17 조회수1,446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브람과 멜키체덱 (창세 14,17-24)

 

17 아브람이 크도를라오메르와 그와 연합한 임금들을 치고 돌아오자, 소돔 임금이 사웨 골짜기 곧 임금 골짜기로 그를 마중 나왔다.

18 살렘 임금 멜키체덱도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20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21 소돔 임금이 아브람에게 "사람들은 나에게 돌려주고 재물은 그대가 가지시오." 하고 말하자,

22 아브람이 소돔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신 주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하오.

23 실오라기 하나라도 신발 끈 하나라도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는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오.

24 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소. 다만 젊은이들이 먹은 것을 빼고, 나와 함께 갔던 사람들 곧 아네르와 에스콜과 마므레만은 저희의 몫을 가지게 해 주시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살렘 임금 멜키체덱도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18절)

 

살렘은 평화를 의미한다고 하던데, 평화의 임금이 아브람에게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장면의 의미를 묵상해 봅니다. 아브람이 한 혈육인 롯을 잡아가고 그의 재물도 모두 가져가 버린 사람들을 쫓아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일이 어떤 의미에서는 평화를 위한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람을 축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주님께서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에게는 손수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마중나오시는 분신 것 같습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참조) 마태오복음의 말씀을 통하여 아브람의 모습을 상상해 보니, 평화를 위하여 일한 아브람을 위하여 하느님께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빵과 포도주를 손수 마련해 주시는 그런 분이심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람은 주님께서 자신에게 어떤 분이심을 잘 알고 있었기에 소돔 임금에게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신 주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하오. 실오라기 하나라도 신발 끈 하나라도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는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오."(22-23절 참조) 하고 고백할 수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아브람이 형제적 사랑이 충만한 사람으로, 평화를 이루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은 아브람이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잘 깨달아 알고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살았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됩니다. 아브라함으로 불리기 전부터 아브람은 주님을 믿고 체험하며 자신의 믿음을 삶으로 살아내신 분이셨다는 걸 오늘 보았습니다.

 

주님, 아브람이 형제적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살았듯이,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았듯이 저도 주님을 온전히 믿는 믿음을 고백하며 주님 안에서 주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저를 도우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살렘임금, 아브람, 멜키체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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