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18 조회수2,155 추천수10 반대(0)

호수에서 오리 가족을 보는 것이 작은 즐거움입니다. 2달 전에 16마리의 새끼들과 오리가 호수로 왔습니다. 처음에는 언제나 어미 오리가 앞에 있었습니다. 새끼들은 어미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잠시 멀어졌다 싶으면 쏜살같이 어미 곁으로 달려왔습니다. 2달이 지난 지금 새끼들은 제법 컸습니다. 이제는 새끼들이 앞에 있고, 어미는 뒤에서 새끼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새끼들을 믿고, 새끼들이 홀로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러셨습니다. 처음에는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표징을 보여주셨고,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새끼오리들처럼 예수님의 곁에서 보고, 듣고, 따라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둘씩 짝을 지워 파견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병자를 고쳐주고, 세례를 베풀고, 복음을 전하고 돌아 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강물은 흐르기 마련입니다. 뒤에 오는 강물에 자리를 내주고 더 깊은 바다로 가기 마련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오리만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강물보다 못할 때가 있습니다. 실수를 탓하기보다는 다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내가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이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것도 큰 지혜입니다.

 

코로나19로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습니다. 처음 받은 것은 전 국민에게 주는 지원금이었습니다. 은행계좌로 1,200불이 왔습니다. 잘사는 사람도, 보통인 사람도, 못사는 사람도 공평하게 받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재난지원금이 있었습니다. 은행계좌로 3,000불이 왔습니다. 직원 일인당 1,000불씩 주어졌습니다. 사장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세금을 내는 직원이 3명이라서 3,000불이 나왔습니다. 직원급여 지원금도 나왔습니다. 2달 동안 직원을 해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나왔습니다. 25,500불이 은행계좌로 왔습니다. 코로나19로 홍보할 기회가 없었는데 정부의 재정지원 정책은 제가 일하는 신문사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도 정부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미국처럼은 아니지만 전 국민에게 일정액수의 지원금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외국에 있기도 하고, 미국에서 이미 받았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화살에 맞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화살의 종류가 아닙니다. 화살을 쏜 사람이 아닙니다. 화살에 맞은 이유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들은 나중에 해결해도 되는 문제입니다. 코로나19는 세계 경제에 엄청나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재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미국과 비슷하게 재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재정지원을 하였고, 앞으로도 해야 할 것입니다. 생산, 공급, 소비는 경제의 3가지 축입니다.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에는 과감한 지원정책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실행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에서 일하는 사람의 일당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하루 생활에 필요한 금액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는 모든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만큼은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침부터 일한 사람, 낮부터 일한 사람은 오후에 와서 일한 사람이 같은 일당을 받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일한 시간을 기준으로 일당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기준으로 일당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능력, 재능, 외모와 상관없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찍찍이(velcro)' 같은 것이어서 우리 신경계통에 즉각적으로 단단히 둘러붙는 반면에,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선하게 보는 것 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테플론같은 것이어서 신경계에 잘 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주 묘한 것은 우리가 이 긍정적인 감정들을 적어도 15초 이상 우리 생각 속에 붙들어 둘 때는 이 감정들이 신경계통에 더욱 단단하게 둘러붙는다고 합니다. 관상은 삶의 긍정적인 모습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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