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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0.“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20 조회수1,721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22, 1-14(연중 20주 목)

 

오늘 <복음>잔치에 대한 말씀입니다. 잔치는 유대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잔치는 구원과 기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이상하게도 이 천상의 잔치에 초대받고도 응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심부름꾼들마저 때리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사실 오늘 <복음>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초대에 응답한 이들과 응답하지 않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응답하지 않은 이들에는 또 다시 두부류가 있으니, 자신들의 생업을 핑계 삼아 응답하지 않은 이들과 심부름꾼들을 붙잡아 때리거나 죽이기까지 하는 박해자들입니다.

 이들 모두는 먼저 하느님께 초대를 초대받았으나 응답하지 않은 유대인들을 상징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특별하신 섭리로 선택받았으나, 세속적인 탐욕과 진리에 대한 곡해로 하느님의 초대를 거부하고 박해하였습니다.

임금은 말합니다.

 

“혼인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이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 오너라.”(마태 22,8-9)

 

이는 하느님의 초대에는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아무런 차별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곧 구원의 초대는 인간적인 기준으로서의 선악과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은혜와 그에 대한 응답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곧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선물이요 자비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설령 초대에 응답했다 하더라도, 그에 합당한 예복을 갖춰 입지 않으면 잔치에서 쫓겨난다는 사실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잔치를 베풀 때 대문에다 예복을 미리 준비해두었고, 손님들이 예복을 입고 잔치에 들어가는 것은 주인에 대한 예의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복을 입지 않고 잔치에 들어가는 것은 주인을 모독하는 태도로 간주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응답한 이들 중에도 두 부류가 있습니다.

 곧 예복을 입은 이와 입지 않은 이입니다.

그렇다면, 초대받은 자가 입고 들어가야 하는 예복은 무엇일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더러 ‘주님, 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그렇습니다. 아버지 뜻의 실천이 곧 예복입니다.

 그러니, ‘오늘 당장우리는 아버지의 뜻의 실행이라는 예복을 입어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초대는 먼 훗날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벌어지는 초대인 까닭입니다.

 하늘나라의 잔치 역시 먼 훗날의 벌어지는 잔치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의와 진리와 사랑의 잔치인 까닭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이 잔치에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낡은 인간을 벗어버리고 새 인간의 예복을 갈아입고 이 은혜로운 잔치에 참여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4).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어서 혼인잔치에 오시오.”(마태 22,4)

주님!

당신의 초대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타인의 아픔과 상처를 양팔 벌려 보듬게 하소서!

시대의 질곡과 고통을 기꺼이 온 몸에 걸치게 하소서!

진리 안에서 행동으로 사랑하는 빛나는 예복을 차려 입게 하소서!

먼 훗날이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 당장 예복을 차려 입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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