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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세와 미르얌의 노래[40]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4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25 조회수1,65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0. 모세와 미르얌의 노래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은 죽음에서 구원해 주신 하느님께 혼신을 다해 기쁨으로 노래를 부르겠노라 선언한다. 그들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다. 이분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 내 아버지의 하느님, 나 그분을 높이 기리리라. 주님은 전쟁의 용사 그 이름 주님이시다. 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내던지시니 그 빼어난 군관들이 갈대 바다에 빠졌네. 깊은 물이 그들을 덮치니 돌처럼 깊이 가라앉았네.”

 

이 찬미가는 주님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분이시며, 어떤 인간도 할 수 없는 그런 일을 행하셨기 때문에 주님을 찬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이 되어 주셨다고 노래한다. 그것도 전쟁의 용사로 당신의 이름이 지니신 그 힘을 드러내시어 당신을 찬양하고 흠숭하게 하는 분이시다. 그리하여 막강한 하느님 앞에서 나름으로 큰 힘을 가졌다는 파라오마저 물에 던져진 돌처럼 깊이 가라앉는 무력한 존재가 되었단다.

 

주님,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신 당신의 오른손이, 주님, 당신의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수셨네. 당신의 그 큰 엄위로 적들을 뒤엎으시고 당신의 진노를 보내시어 그들을 검불인 양 살라 버리셨다. 당신 노호의 숨결로 물이 모이고 물결은 둑처럼 우뚝 섰으며 깊은 물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엉겼다. 원수가 말하였네. ‘내가 쫓아가 붙잡고 노획물을 나누어 내 욕구를 채우리라. 칼을 뽑아 들고 이 손으로 그들을 쳐부수리라.’ 그러나 당신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바다가 그들을 덮쳤다. 그들은 거센 물 속에 납덩이처럼 내려앉았네. 주님, 신들 가운데 누가 당신과 같을까? 누가 당신처럼 거룩함으로 영광을 드러내고 위업으로 두렵게 하며 기적을 일으키겠냐? 당신께서 오른손을 뻗으시니 땅이 그들을 삼켜 버렸다.”

 

주님의 오른손은 하느님의 압도적인 권능과 힘을 상징한다. 노호의 숨결은 주님의 분노와 진노를 표현하는 상징이다. 그분께서는 그 분노의 바람으로 원수들을 바다에 처넣어 납덩이처럼 내려앉게 하셨다. 그래서 원수들은 죽음의 바닷속 깊은 곳에 빠져 영원히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다른 모든 신과 달리 하느님께서는 참으로 거룩한 분이시며 칭송받으실 분이시란다.

 

당신께서 구원하신 백성을 자애로 인도하시고 당신 힘으로 그들을 당신의 거룩한 처소로 이끄셨다. 민족들이 듣고 떨었으며 필리스티아 주민들은 고통에 사로잡혔군. 에돔의 족장들이 질겁하고 모압의 수령들이 전율에 사로잡혔으며 가나안의 모든 주민이 불안에 떨었다. 공포와 두려움이 그들에게 밀어닥쳤네. 그들은 당신 팔의 위력을 보고 돌처럼 잠잠해졌다. 주님, 당신의 백성이 다 지나갈 때까지, 당신께서 얻으신 백성이 다 지나갈 때까지 잠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야훼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구원하신 당신 백성을 당신의 거룩한 처소로 인도하셨단다. 그곳은 일반적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시온 산을 가리키지만, 실제 의미는 양들이 편안히 풀을 뜯으며 쉴 수 있는 곳,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주님이 구원하신 백성을 평화가 넘치는 곳, 당신과 편안히 살 수 있는 곳이라나. 이리하여 원수들은 야훼 하느님의 위력을 보고 돌처럼 잠잠해졌고,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야훼 하느님을 대적할 자는 어느 곳이나 아무도 없을 것이라나.

 

당신께서 그들을 데려다 당신 소유의 산에 심으셨네. 주님, 그 산은 당신께서 살려고 만드신 곳 주님, 당신 손수 세우신 성소입니다. 주님께서는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신다.” ‘모세의 노래는 이집트 탈출을 간결하게 요약하며 마무리된다. 이렇게 모세가 부른 찬미가는 야훼가 죽음의 바다를 거쳐 생명의 나라, 하느님이 거하시는 성소로 이끌어 주실 길을 보여 주신다나. 이렇게 이 노래는 오직 당신 백성을 돌보시는 절대 권능을 지닌 야훼 하느님만을 찬미할 뿐, 다른 그 어느 누구도 찬양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미르얌은 아론의 누이이며 예언자로 소개된다. 미르얌이 손북을 들자, 여자들이 모두 그 뒤를 따라 손북을 들고 춤을 추었다. 미르얌이 그들에게 노래를 메긴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 그녀의 이 노래는 모세의 노래 첫째 연과 같다. 이렇게 모세나 그의 누이 미르얌의 노래에서 찬양받는 분은 오직 야훼 한 분뿐이다. 갈대 바다를 건넌 다음 그들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뒤에, 갈대 바다를 떠나 수르 광야로 나아간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갈대 바다에서 떠나게 하니, 그들이 수르 광야로 나아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광야의 길이 시작된다.[계속]

 

[참조] : 이어서 '마라에서 쓴 물을 단 물로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미르얌,찬미가,납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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