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8.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30 조회수1,752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제1독서 예레 20,7-9
7 주님, 당신께서 저를 꾀시어
저는 그 꾐에 넘어갔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압도하시고
 저보다 우세하시니 제가 날마다
놀림감이 되어 모든 이에게
조롱만 받습니다.
8 말할 때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며
“폭력과 억압뿐이다!” 하고 외칩니다.
주님의 말씀이 저에게 날마다
치욕과 비웃음거리만 되었습니다.
9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
제2독서 로마 12,1-2
1 형제 여러분,
 내가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드려야
하는 합당한 예배입니다.
2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복음 마태 16,21-27
그때에 2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곧바로
신학교에 들어간 뒤에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습니다.
 바로 등산입니다.
선배들을 쫓아서 다닌
 등산을 하다 보니 그 재미가
엄청나게 컸습니다. 사람들은
“어차피 내려올 것을 왜 정상까지
 힘드냐고 오르니?”라고 말하지만,
산 정상에서 느끼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산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휴일이나 방학 때에는
 계속해서 등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신학과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이 기간에 가장 싫어했던 것이
 ‘산악 구보’였습니다.
산에 가는 것에 큰 기쁨을 얻었던
저였지만,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산에
가는 것은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일이라 생각하면
고된 노동이 되겠지만, 즐긴다고
생각하면 일도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 선수들이 이런 말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어떤 상황이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하루에 책을 350페이지
정도를 읽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저를 보고서 힘들지 않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책 읽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기쁨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 있다면 우선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를 떠올려
봐야 합니다. 분명히 즐길 수 있는
길이 있으며, 그 안에서 큰 기쁨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깜짝 놀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
라면서 말합니다. 이에 대한
주님의 응답은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두려워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것은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사탄의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은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
목숨을 잃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단순히 고통 속에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빨리 이 세상 삶을 마치라는 것도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얻기 위해서 고통이나
시련 안에서도 하느님의 일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는 예수님
 말씀을 다시금 기억하면서,
나의 십자가로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를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무조건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나는 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평화는 내게서 시작된다.

(이하레아카라 휴 렌)

새똥

새똥이 내 눈에 들어갔다
평생 처음
내 눈을 새똥으로 맑게 씻었다
이제야 보고 싶었으나
보지 않아도 되는
인간의 풍경을 보지 않게 되었다
고맙다.
정호승 시인의 ‘새똥’

이라는 시입니다.

새똥이 눈에 들어가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는

정호승 시인의 표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보기 싫은 인간의

풍경들이 많습니까?

 ‘지긋지긋하다’라고 할 정도로

보기 싫은 모습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내 눈을 감고

살 수 는 없는 법,

우연인지 필연인지 갑작스럽게

날아온 새똥의 공격으로라도

보지 않게 되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기 싫은 모습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보기 좋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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