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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성자홍계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01 조회수1,576 추천수0 반대(0) 신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산책길에서 여름바람을 맞고 서 있다.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빛을 바라본다.

문득 영화의 제목이 떠오른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년 이 맘때 그 누가 상상을 했겠는가?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은

이 무서운 코로나19가 세상을 강타할 줄을!

아무도 눈치 챈 이가 없었다.

 

세상이 달라졌다

또 달라지고 달라질 것이다.

가슴을 조이는 답답함과 우울증이 안개처럼 내려앉는 세상!

이 무서운 징조는 무엇을 뜻하는가?

 

 

몇 십 년 활동해오던 레지오단체도 문이 닫혀버렸다.

하느님 말씀 공부하던 행복한 시간도 멎어버렸다.

친구들 모임은 벌써 전설의 시간이 대가고

친척들 경조사 걸음이 멈추어지는 세상이 돼 버렸다.

 

 

왜 세상이 달라졌을까?

왜 갑자기 이런 재앙이 세상으로 찾아왔을까?

갇혀진 공간에서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보이지 않은 창살 안에서 자유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다.

 

 

인간의 잔인한 욕망이

북극의 얼음을 녹아내리게 하고

아프리카 푸른 숲들을 불태우게 하니

하늘에서 내려온 응징의 선물이라고 목청을 높인다.

 

2020년에 다가온 무서운 바이러스의 공격!

누구도 반기지 않는 강력한 어둠의 공격!

다시는 지난 시간에서 누렸던 행복한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무한한 자유가 부여됬던 선택의 시간으로

 

혼란하고 어려운 이 현실 속에서

다시 한 번 인생을 점검해본다.

우주에서의 나

주님 안에서의 나를 고요한 시간에 오랫동안 묵상해본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다녔던 행복한 시간들!

성당에서 같이 활동했던 만남과 친교의 시간들!

좋은 친구들과 차 한 잔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었던 시간들!

이제 모든 그리움들이 바람과 함께 서서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린다. 

                        사랑하는 우리 주님께서 우리을 버리시지 않음을 !

                     새롭게 변화된 세상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게 인도하심을!

                     굳건한 믿음으로 기다려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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