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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9.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03 조회수1,81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9월 3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제1독서 1코린 3,18-23
형제 여러분,
18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신다.”
20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됨을 아신다.”
21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복음 루카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요즘에는 길을 잘 몰라도
자신 있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어떤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내비게이션 없이는 어디도
가지 못해요. 그래서 가까운 거리를
가도 항상 내비게이션을 켜야만 합니다.”
내비게이션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어서,
혼자 하는 운전이 자신 없는 것입니다.
사실 내비게이션이 등장하기 전에는
지도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운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가고 있는
목적지 만이 아니라, 지도 전체에서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를 인식하면서
운전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시야를 지니고 있기에
길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에만
의지하다 보면 조그만 화면상의
안내만을 듣고 충실하게 따라
할 뿐입니다. 전체적인 시야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전체적인
시야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뜻밖의 일이 내게 주어져도,
 어렵고 힘든 일이 다가와도
당황하지 않고서 앞으로 힘차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앞의
일만을 바라보면서 쉽게 좌절하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라는 말씀을
 따랐을 때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예수님의 조언에
고기를 잡고 있었던 제자들은 기분이
 안 좋았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어부인 자신들이 전문가인데,
 비전문가가 이러쿵저러쿵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로
알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따릅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
임을 알아봤기 때문입니다.
눈앞의 세상 기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하느님 기준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시야를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베드로는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는 부르심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님이
자기의 일 순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알아보고 있을까요?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고 있나요?
나의 일 순위에 주님을 두고 있나요?
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분명히
나의 시야를 넓혀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당신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당신은 과거 속에 살게 될 것이다.
(피터 엘리아드)
한국에서 외국인과의 대화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한국에 들어온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외국인을 만나면 외국말이 아닌
한국말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그 외국인의 나라에서 공부하셨는데도,
한국말로 질문하시고 답변하십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신부님, 저 외국인이
사는 곳에서 공부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한국말을 쓰세요?”
신부님께서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그 나라 말을 쓰면,
저 사람이 한국에 와서 한국말 연습할
 기회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사실 외국인에게 대부분 영어로
 말하지 않습니까?
한국말을 사용하는 한국인데도 말입니다.
이 외국인을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기 위한 것이지만, 진정으로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나의 처지가 아닌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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