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 25,19-28 에사우와 야곱이 태어나다를 읽고

믿음이 성장하는 모습...

"이사악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었기 때문에, 그를 위하여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그의 아내 레베카가 임신하게 되었다."(창세 25,21)

이사악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라는 걸 알고 난 후 주님께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시어, 레베카가 임신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통하여 믿음이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사악처럼 기도했다는 대목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후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사악은 임신하지 못하는 레베카를 위해서 주님께 기도를 합니다. 이렇게 이사악이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고 주님께 기도를 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주님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체험이 있었고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기에 주님께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사악에게 그동안 어떤 체험들이 있었을까를 묵상해 봅니다.

첫 번째는 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은 아버지의 신앙 체험 이야기를 통해서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체험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이야기에서 주님께서 아비멜렉 집안의 모든 여인들의 태를 닫으셨다가 열어주셨던 이야기, 또 자신이 태어난 이야기 등을 통한 체험이 바탕이 되어 있었고, 두 번째로는 자신이 직접 모리야 산에서 번제물로 바쳐질 뻔 했던 사건을 통해서 '야훼 이레'의 직접적인 체험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아버지의 하느님 체험과 자신의 직접적인 하느님 체험을 통해서 이사악은 주님께서 누구이신지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기에 주님께 기도를 올리고 주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드디어 레베카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사악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믿음은 신앙 체험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 저도 신앙 체험을 통하여 믿음을 성장시켜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