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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모님 살아 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7] / 시나이 체류[3] / 탈출기[5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06 조회수2,28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십계명-4. 부모님 살아 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 부모에게 효도하여라.(탈출 20,12)

 

지금까지는 하느님을 위한 계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둘 다 달리 동떨어진 게 아닌, 다 하나로 연관성이 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지만, 하느님 역시 사람을 더 사랑한다. 인간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께서 사람을 사랑하니까 서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앙은 하느님 사람과 하느님께서 사랑하신 사람 사랑이다. 그래서 사람 사랑 없는 하느님 사랑이 없고, 하느님 사랑 없는 사람 사랑이 있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네 번째 계명으로 부모에게 효도하여라.’라는 계명을 주셨다. 부모님을 공경하면, 하느님께서는 오래 살게 하시겠단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20,12) 그렇다. 오래 살고 싶다면, 그것도 이 좋은 세상에서 정말 오래 살겠다면 말이다. 답은 간단하다. 부모님께 정말 효도만 한다면야, 누가 뭐래도 오래오래 살 것이라나.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우리에게 계명으로 분명히 약속해 주셨다.

 

바오로 사도도 이 계명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하느님께서 처음으로 계명에서 약속해 주셨으니, 꼭 지켜주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그것이 옳은 일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이는 약속이 딸린 첫 계명입니다. “네가 잘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하신 그 약속입니다.’(에페 6,1-3) 시나이 산에서의 하느님의 계명은 처음부터 주로 하지 말라.’였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부모에게 효도만 하면, 그래도 오래 살게 해 주겠단다. 이것이 하느님이 계명에서의 첫 약속이다.

 

사실 우리가 처음 눈을 떠서 처음 본 분이 부모님 아니었나? 그리고 우리 삶에서 첫 발자국을 내딛게 해 준 것이 그들의 사랑이었다. 이런 부모님을 우리가 공경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히 오래오래 살겠다고 하겠는가? 아니 어떻게 구원받을 수가 있으랴? 이렇게 부모님은 자식들로부터 공경을 받아 마땅하다. 모세는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거나 때리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21,15.17)고 말했으며, 예수님께서도 이를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가르침에서 말씀으로 그대로 인용했다.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마르 7,10) 벤시라 예수는 집회서에서 부모에 대한 의무’(집회 3,1-16)를 그야말로 구구절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얘들아, 아버지의 훈계를 들어라. 그대로 실천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주님께서 자녀들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를 보장하셨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고,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하고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상전처럼 섬긴다.

말과 행동으로 네 아버지를 공경하면 그의 축복을 받으리라.

아버지의 축복은 자녀들의 집안을 튼튼하게 해 주고, 어머니의 저주는 집안을 뿌리째 뽑는다.

아버지를 욕되게 하여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지 마라.

아버지의 치욕이 네게 영광이 될 수는 없다.

사람의 영광은 제 아버지의 명예에서 나오고, 어머니가 불명예스러우면 그 자녀들은 비난거리가 된다.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히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네가 재난을 당할 때 네가 기억되리니, 네 죄가 따뜻한 날 서리처럼 녹아내리리라.

아버지를 버리는 자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와 같고, 자기 어머니를 화나게 하는 자는 주님께 저주를 받는다.

 

이렇게 벤시라는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하고 자신을 낳아 준 그들을 상전처럼 섬겨야 한단다. 그리고 부모님은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전하는 이들이기에, 사회 구조가 어떠하든 부모님은 자녀들로부터 마땅히 공경과 존경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나. 그래서 하느님께서도 시나이 산에서 거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항상 나란히 언급하며, 자식들이 그들을 공경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넷째 계명은 엄밀한 의미에서 사회 지도층 또는 어른들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부모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이 계명은 생명의 질서에 관한 가르침이기에, 살아 있는 모든 자식들은 자신의 부모에게 이런 공경심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에 대한 집회서의 요약(7,27-28)이다. ‘마음을 다해 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고 어머니의 산고를 잊지 마라. 네가 그들에게서 태어났음을 기억하여라. 그들이 네게 베푼 것을 어떻게 그대로 되갚겠느냐?’ 그렇다. 부모님 효도에 대한 우리네 옛 성현들의 말씀도 결코 그르침이 없다. ‘부모님 살아 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하느님께서는 다섯 번째 계명으로 살인하지 말라.’라는 계명을 주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십계명-5 사람을 죽이지 마라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부모님,효도,집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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