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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8."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일이 일어났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08 조회수1,770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1, 1-16, 18-23(성모성탄 대축일)

 

축하합니다. 오늘은 성모 탄생 대축일입니다. 또한 오늘은 <몬떼 올리베또 성 마리아 연합회>의 주보 축일입니다. 동시에 우리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주보 축일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더욱 기쁜 날입니다. 이 기쁜 날, 아기 성모님과 함께 벌어진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찰찰 넘쳐나길 빕니다.

 

오늘 성모성탄 대축일로부터 10달을 거슬러 올라가면, 128일은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이 됩니다. 그러니, 성모님의 탄생은 원죄 없으신 잉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성모 마리아를 원죄 없는 잉태로 탄생시킴으로써, 성자의 강생에 합당한 준비를 갖춘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곧 구원 역사의 중요한 국면이 시작됨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처럼, 마리아의 탄생은 우리 구원의 여명으로 이해됩니다. 곧 구세주께서 준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리아의 탄생으로 구원이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토록 성자의 강생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범죄 하기 전부터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성모님을 원죄로부터 보호받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는 비록 인간이 죄의 굴레에 있다 하더라도, 결코 하느님의 축복의 굴레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우리는 죄보다 먼저 축복을 받은 존재입니다. 죄보다 먼저 축복이 왔다는 이 사실을 우리는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축복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성모님의 탄생으로 준비 되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성모님께서는 원죄조차 없는 티 없이 아름답고 거룩한 대성전이셨습니다.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을 품으신 까닭입니다. 그러기에, 오늘은 참으로 기쁨과 찬미와 감사의 날입니다.

따라서 성모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은총과 복을 주시는 분”이시오, 성모님께서는 “은총과 복을 가득히 받으신 분”(루가 1,28)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 안셀모는 성모님을 “넘치는 은총으로 충만하신 분”, “복되시고도 지극히 복되신 분”이라고 찬양하면서, 그 은총과 복이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이르게 되었음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당신이 받으신 축복으로 말미암아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로부터 축복을 받고,

창조주께서는 그들로부터 찬미를 받으신다.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충만함의 흘러넘침을 입어 새싹이 트듯 되살아났다.”

이는 성모님께서 받은 은총과 축복이 성모님으로 말미암아 온 피조물에게 흘러들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은총과 축복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아드님과 형제가 되며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며 그분 안에 수렴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 역시 ‘은총에 은총을, 축복에 축복을 입게 되었습니다.’(요한 1,16 참조).

오늘 우리는 특별히 축복에 축복을 받은 존재라는 사실, 많은 은총에 은총을 입은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기억하고 찬미와 감사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흔히들, 부모의 기쁨은 자녀에게 있다고 합니다. 성모님은 이처럼, 아들로 말미암아 구원의 면류관을 쓰셨으며, 구세주 아들을 탄생시키기 위해 원죄 없이 잉태되셨고, 오늘 탄생하셨습니다. 이제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어머니의 그 은총과 축복의 충만함을 입고 되살아났기에, 오늘 어머니의 생신에 은총과 복을 주신 분께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어머니의 노래로 기뻐합니다.

“내 영혼이 내 구세주 하느님 안에서 기뻐합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주님,

믿음으로 침묵할 줄을 알게 하소서.

행동으로 사랑할 줄을 알게 하소서.

타인의 처지를 자비로 헤아리고,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희망하게 하소서.

선하신 당신의 뜻을 따르며 당신의 의로움을 따르며,

영으로 인도되는 다 헤아려지지 않은 신비를 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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