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9월 12일[(녹)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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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9-12 | 조회수1,98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9월 12일 토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제1독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1서 말씀입니다. 10,14-22 우상 숭배를 멀리하십시오. 사람으로 여겨 말합니다.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나누기 때문입니다. 제단에 동참하는 이들이 아닙니까?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무엇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제물은 하느님이 아니라 마귀들에게 바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귀들의 잔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하려는 것입니까? 우리가 주님보다 강하다는 말입니까? 화답송 시편 116(114─115),12-13.17-18 (◎ 17ㄱ 참조)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주님, 당신께 감사 제물 바치나이다. 주님 이름 부르나이다.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 주님, 당신께 감사 제물 바치나이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복음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복음입니다. 6,43-49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것을 내놓는다.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실행하지 않는 자는,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곧 무너져 버렸다.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영성체송 시편 36(35),8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나무와 열매의 인과 관계는 배움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를 환기합니다. 누구인가 그러더군요. 머리에서 발까지가 가장 긴 여행이라고요. ‘생각이 실제 움직임으로 곧장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가만히 다시 생각해 보니, 무작정 실천하는 경솔함도 함께 고민해 보아야겠다 싶습니다. 이어지는 것을, 모든 것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바꾸어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설익은 생각들이 부지런한 행동으로 이어질 때, 공동체는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소모적 논쟁으로 몸살을 앓고는 합니다. 어쩌면 생각을 단단히 다지고 공고히 하는 숙성의 시간이 공동체에게는 필요할지 모를 일입니다. 저 멀리 ‘장밋빛 인생’을 제안하는 힐링 센터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이 치고 나가며 흩어 놓은 수많은 아픔과 슬픔을 사유하고 보듬는, 그래서 비가 온 뒤 적셔진 대지가 더욱 단단히 굳어지듯, 세상의 어설픔과 경솔함으로 갈라진 틈을 단단히 메꾸어 나가는 일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일이어야 합니다. 공동체를 이해하는 데 꽤 멋진 비유입니다. 우리의 행실로 맺은 열매는 반석처럼 굳건해야 하고, 우리의 생각을 드러내는 실천은 우리 삶처럼 단단해야 합니다. 이리저리 쓸려 다니고 흔들릴 바에야 세상의 논리에 내맡기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오히려 솔직한 모습이겠지요. 지난 시간을 다시 반추해 봅니다. 그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굳건히 다시 세워 보아야겠습니다. 잘하려 들기보다는 똑바로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생각부터 차근차근 다듬어 보아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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