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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15 조회수1,999 추천수0 반대(0) 신고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5,7-9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았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5-27(또는 루카 2,33-35)

. 그때에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크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어,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저보다 나이가 다섯살 정도 차이가 나는 사람이 저와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나는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형님은 다리가 힘이 없는 병과 당뇨와 간질질환이 있어서 밖에 나갈때는  조심하면서 가까운 곳도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당연히 밖으로는 멀리 가지도 못합니다.  매일매일 저의 집에 와서 있다가 가곤합니다. 

 

제가 오늘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 형님에게는 부인이 있었는데 젊었을때 사별하고 지금껏 홀로 살아가고 있는데 처음에는 몰랐으나 이제는 알듯하여 제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곤 합니다.  "형님은 세례명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겠습니다."  이말을 하면 형님은 웃으면서 "무슨 말인데?" 웃으면서 묻습니다. 

 

성당에 휠체어타고 가라고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여자만 보면 무엇이 어떠니 하면서 접근을 합니다.  그것도 과부만 말입니다.   "형님, 그거 생각나시나 봐요? " 라고 진한 농담을 건네면 웃기만 합니다. 

 

형님은 젊었을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병수발을 다 했다고 합니다.  혼자서 말입니다.  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이제는 자기가 나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정말 형님은 우리 주교님 사도 요한과 세례명이 같아서 참 좋으시겠습니다." 라고 하면 웃기만 하지요. 

 

처음에 여자를 꼬실때(?)는 돈도 주고 하면서 그랬는데 그거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여자에게 접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럴때마다 나는 "사도 요한님은 과부만 그렇게 좋아하십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돈이 어디에 있다고 돈을 마련해서 여자에게 주고 말입니다."  요즘에도 계속 어떤 과부네 집에 들려서 밥도 챙겨주고 아프면 약도 사다주고 매일매일 그렇게 삽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오늘 복음 말씀중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실때 어머니를 제자에게 맡기셨는데 그분이 바로 사도 요한이기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이제 과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그것도 옛날에는 과부는 겨우 목숨만 지켜내다가 삶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과부가 되신 예수님의 어머니를 모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요즘도 형님에게는 "정말 세례명 답게 사시는 군요." 하고 말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또한 지금도 과부만 보면 그렇게 좋아하면서 말도 조심조심하고 돈도 마구 어떻게든 꾸어서라도 주고 하는 일을 합니다. 

 

처음에는 나는 '이사람이 여자를 꼬셔서 뭐하려고 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여동생들과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어느날 형님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형님이 어느 한 과부를 꼬실때 돈도 엄청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좋아할때는 그거 하려고 하고 그 여자는 꽃뱀이야 했었는데  형님은 사도 요한이라서 좋으시겠습니다." 라고  과부얘기만 나오면 했더니 이제는 진짜로 사랑이 무언지 눈을 뜨고 살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님 좋으시겠습니다. 세례명대로 어머니를 모시다가 이제는 과부를 끔직히도 챙기시는 형님  이제 그만 형님 건강이나 챙기시죠! 세례명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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