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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5."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15 조회수2,384 추천수3 반대(0) 신고

 

                             요한 19, 25-27(연중 24주 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교회헌장>에서는 고통 받으신 성모님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고,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써  

                           함께 바치셨으며 당신이 낳으신 희생자의 봉헌을 사랑으로 동의하셨다.”(교회헌장 58항)

 

또 바오로 6세 교종은 문헌 <마리아 공경>에서는 마리아의 고통을 이사야 53장을 암시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신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계시며,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의 어머니로서 고통을 당하셨다."(마리아 공경 7)

 

이처럼, 성모님의 통고는 예수님과 함께 벌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시고 매 맞으시면, 성모님도 체포되시어 매 맞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빌라도에게 끌려가 재판받으시고, 예수님과 함께 사형 선고 받으시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수난이 곧 성모님의 고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하는 성모님의 통고, 통애(compassio)를 말합니다. 곧 성모님께서는 고통을 함께 견디고, 함께 고통 받으신 것입니다. 구원의 고통에 "참여"(partitipatio)하신 것입니다. 슬퍼하는 자신의 마음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또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아파하는 것에 참여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에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당신 아드님 서서, 성모님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셨니, 저희도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오늘 <복음>은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처참해진 모습을 애끓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장면과 예수님께서 모친 마리아를 사도 요한에게 부탁하시는 장면입니다. 아들의 죽음과 함께 있는 성모님의 이 광경은 인간적인 고통과 신앙적인 굳셈이 함께 연출되면서, 비통하기가 그지없이 비장하면서도 동시에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곧 예수님의 십자가가 예수님의 고통과 믿음을 동시에 드러나고 있듯이, 십자가 밑에 서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에서도 성모님의 고통과 믿음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성모님께서는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시면서 예수님의 공통과 믿음에 완전한 일치를 이루시고,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깊이 참여하십니다.

교부 푀멘은 말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언제나 성모님께서 울고 계시던 구세주의 십자가 곁에 머물도록 하십오. 

                               항상 성모님과 함께 울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우리는 삶에서 고통을 느낄 때 성모님께 기도합니다.

 

어머니, 고통 속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해 주소서,

고통을 통하여 기도하고, 고통과 함께 기도하게 해 주소서.

고통 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음을 견고하게 해 주소서.

고통에서 승리를 얻게 해 주소서.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세상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요한 3,16)

 

주님!

당신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양손을 못에 내어주고 가슴을 열어 창을 받아들이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고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당신 사랑의 멍에를 지고 거부되고 배척받을지라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게 하소서!

이해받지 못하고 부당한 처사를 받을지라도 사랑으로 질 줄을 알게 하소서.

약해져 꺾일 줄 알고, 낮아져 밟힐 줄을 알게 하소서.

사랑으로 눈감을 줄을 알고, 죄 없으면서도 뒤집어쓸 줄을 알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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