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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종살이할 그때를 교훈삼아[16] / 시나이 체류[3] / 탈출기[6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15 조회수1,70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 계약의 책-5 하느님 섬김과 정의 실현에 관한 법(탈출 22,27-23,9)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열 번째로 하느님 섬기는 몇 가지 법을 간단간단 말씀하셨다. “너희는 하느님을 욕하거나 너희 백성의 수장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 너희의 풍성한 수확과 포도나 올리브를 압착기로 짠 과일즙을 나에게 바치기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너희 아들들 가운데 맏이는 나에게 바쳐야 한다. 너희 소와 양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이레 동안은 어미와 함께 두었다가, 여드렛날에는 나에게 바쳐야 한다. 너희는 나에게 거룩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들에서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런 것은 개에게나 던져 주어야 한다.”

 

사실 계약 공동체에 소속된 이는 하느님에 대한 불경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 신성모독이다. 그것은 그분의 계명이나 가르침에 노골적으로 순응하기를 거부하기에. 그런 행위 가운데 하나가 공동체에서의 지도자를 저주하는 것도 당연히 포함된다. 하느님과 관계된 이는 누구나가 거룩한 이다. 그러기에 지도자는 의당 존경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하느님과 임금을 저주한 자는 사형으로 엄하게 다스려야만 한다(1열왕 21,10).

 

그리고 포도나 올리브와 같이 땅에서 난 것이나 소나 양과 같은 짐승, 아들들 가운데 맏물 내지는 맏이는 하느님께 바쳐야 한다. 짐승은 이레는 어미와 함께 두었다가 여드렛날에 바친다. 이는 새끼가 태어나면 적어도 이례 동안 어미 품에 있어야 한다(레위 22,27)는 것에 근거하면서, 어미와 새끼 사이의 자연적인 연민의 정에 따른 것이다. 맹수에게 죽은 짐승의 고기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피는 생명이 들어 있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러기에 개거 먹도록 주어야 한다.

 

이어서 주님께서 모세에게 열한 번째로 정의 실현에 관한 법을 조목조목 말씀하셨다. “너희는 헛소문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 악인과 손잡고 거짓 증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다수를 따라 악을 저질러서는 안 되며, 재판할 때 다수를 따라 정의를 왜곡하는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또 힘없는 이라고 재판할 때 우대해서도 안 된다. 너희는 재판할 때 가난한 이의 권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거짓 고소를 멀리해야 한다. 너희는 뇌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 뇌물은 온전한 눈을 멀게 하고, 의로운 이들의 송사를 뒤엎어 버린다.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나는 악인을 죄 없다고 언제 어디서나 말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힘없는 이의 재판이라고 해서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우대하는 오류를 굳이 저지르지 말란다. 다시 말해 잘못을 저지른 이가 가난한 사람이라서 동정심으로 마음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된다는 거다. 이렇게 힘없는 이에게 관대하지 말라는 것을 보면, 부자에게는 더더욱 판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될 게다. 그래야만 정의가 무너지지 않고 법체계 확립이 실현된다나.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기에.

 

이어서 하느님께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원수의 소나 나귀와 어쩌다 마주칠 경우, 이유 불문하고 그것을 임자에게 반드시 데려다주어야 한단다. 여기서 언급하는 원수는 실제적 또는 잠재적 소송 중에 있는 상대자를 가리킬 수도. 이처럼 동족의 동물을 대하는 것과 똑같이 원수의 것도 동일 선상에서 다루어 주잔다. 그리고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에 눌려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을 경우, 그냥 내버려 두지 말고 그와 함께 나귀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원수나 미워하는 자나 같은 분류이니만큼, 인간 본연의 연민의 정으로 최대한 도울 수 있는 한 도와주자는 거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정의 실현에 관한 법으로 마지막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다. “너희는 이방인을 학대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으니, 이방인의 심정을 알지 않느냐?” 사실 이방인은 고립된 위치에 있으면서 흔히 폭력과 불의에 다소간 노출되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이방인을 들추실 때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할 때를 상기시키면서 교훈으로 삼고자 하신다.

 

마지막으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일종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종교법이라고 할 수 있는 안식년과 안식일에 관한 것, 그리고 그들만의 연중 삼대 큰 축제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하신다. 먼저 열두 번째로 안식년과 안식일에 관한 법이다. [계속]

 

[참조] : 이어서 '17. 계약의 책-6 안식년과 삼 대 축제에 관한 법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정의 실현,신성 모독,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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