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영성체 행렬이 끝난 다음 악기를 연주하거나 특송을 불러도 되나요? 성체 분배가 끝나면, 필요에 따라 사제와 신자들은 잠깐 속으로 기도를 바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8항)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며 기도를 준비하는 것입니다.(총지침 45항) 이 침묵은 성체로 내 안에 오신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매우 신비롭고 내밀한 순간입니다. 영성체 행렬이 끝나면 영성체 노래는 적절하게 마쳐야 하며, 악기 연주가 묵상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영성체가 끝난 다음, 바람직하다면 회중 전체가 시편이나 다른 찬양 노래나 찬미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총지침 88항, 164항) 이 노래를 회중이 함께 부를 수 없을 때 성가대만 노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체를 모신 후 하느님께 올리는 찬미’와 무관한 내용의 소위 ‘특송’이라는 노래는 이 순간에 합당하지 않으며, 특별한 경우 영성체 예식이 끝난 뒤에 노래하는 정도로 제한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찬양 노래는 ‘복음 찬가’라고 불리는 ‘즈카르야의 노래’, ‘성모의 노래’, ‘시메온의 노래’가 있습니다. 시간전례의 아침기도 때 바치는 구약 찬가(탈출 15,1-13; 신명 32,1-12; 다니 3,52-57; 이사 12,1-6; 38,10-20; 42,10-16; 45,15-26 등)와 저녁기도에 바치는 신약 찬가(필리 2,6-11; 콜로 1,12-20; 에페 1,3-10; 1베드 2,21-25; 묵시 19,1-7 등)도 노래할 수 있습니다. [2024년 9월 1일(나해) 연중 제22주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가톨릭부산 5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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