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9월 18일[(녹)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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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9-18 | 조회수1,85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을 것입니다.> 1서 말씀입니다. 15,12-20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고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않으셨다면,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거짓 증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되살리지 않으셨을 터인데도, 되살리셨다고 우리가 하느님을 거슬러 증언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않는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화답송 시편 17(16),1.6-7.8과 15 (◎ 15ㄴ 참조)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제 부르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 주님, 저는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놀라우신 당신 자애를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소서. ◎ 주님, 저는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주님, 저는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복음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였다.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영성체송 시편 36(35),8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여인들’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라삐를 따라다닐 수 있는, 그래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제자가 될 수 있는 자리에 ‘여인들’의 몫은 없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남녀 차별은 사회 문제였고, 오늘날 성차별에 대한 의식의 정도는 그 사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자주 표현합니다. 그러한 관심은 실은 기존 사회의 질서를 깨뜨리는 것이었고 그 결과는 예수님을 십자가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도 루카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아 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순교자들을 존경하며 따르고자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약자들이 많고, 자신이 왜 약자인지조차 모르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왜 점점 더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지, 또 갈수록 양질의 일자리보다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있는지 ……. 제 자식이 비정규직이면 정규직이 되는 것에 그리 애가 타고 부유한 이들의 부정과 편법 상속에 분노하면서도, 대개는 이러한 사회 현상의 근본 원인과 개선을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표현되는 사회 경제 논리만으로는 세상을 치유할 수 없기에, “성경의 가르침대로, 모든 사람은 회개와 참회를 통하여 더 정의롭고 연대하는 세상의 증인이자 예언자가” 되어야 하며, “복음은 이상향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희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돈과 권력』 추천사 참조). 사회의식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지요. 세상일과 신앙의 가치를 분리한 채, 마치 복음 읽기와 묵상을 먼 나라 이웃 나라 기행문쯤으로 여기는 태도는 신앙인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루카 복음에서 여인과 함께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사회의 문제아셨습니다. 차별받고 학대받는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하며 욕먹을 각오로 세상을 살아 내는 것, 그것이 복음 묵상의 열매입니다. 제발 부탁하건대, 누군가 피 흘려 이룬 신앙을 제 한 몸 평온하려는 도구로 타락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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