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년 9월 19일[(녹)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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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0-09-19 | 조회수1,31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제1독서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말씀입니다. 15,35-37.42-49 35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나는가? 그들이 어떤 몸으로 되돌아오는가?” 하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장차 생겨날 몸체가 아니라 씨앗일 따름입니다. 이와 같습니다.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영광스러운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강한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영적인 몸으로 되살아납니다.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영적인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이었습니다.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그러하면 흙으로 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하시면 하늘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 화답송 시편 56(55),10.11-12.13-14 (◎ 14ㄷㄹ 참조)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리라. 그때 원수들은 뒤로 물러가리이다. 하느님이 제 편이심을 저는 아나이다. ◎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리라. 주님 안에서 나는 말씀을 찬양하네. 하느님께 의지하여 두려움 없으니,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리라. 감사의 제사로 채우리이다. 제 목숨 죽음에서 건져 주시어, 제 발걸음 넘어지지 않게 하셨나이다. 하느님 앞에서 걸어가라,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라 하셨나이다. ◎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리라.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복음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복음입니다. 8,4-15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씨를 뿌리러 나갔다.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였다.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숨을 막아 버렸다.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하고 외치셨다.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말하였으니,‘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못하는 사람들이다.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못하는 사람들이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영성체송 시편 36(35),8 얼마나 존귀하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좋은 땅에 떨어진 것만으로는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간직하고 또한 인내 하여야 멋진 열매를 얻어 만납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의 경청이 아니라 말씀의 체화입니다. 쌓으려 합니다. 근사한 지식의 열매를 삶의 풍요로움을 위한 도구로 만들어 가려 하지요. ‘진즉에 공부를 좀 더 할 것을’ 하는 후회가 다양한 지식을 쌓는 열정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도 그러하였습니다. 힘든 시대일수록 지식인의 똑 부러진 단언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겠지요. 사람들 사이에서 예언자로 이름을 날리셨던 예수님께서는 ‘씨앗의 비유’에서 말씀의 체화를 당부하십니다. 속 시원한 삶의 해답을 다른 이에게 얻는다고 네 삶이 달라질 것은 없다, 저 스스로 자신만의 고유한 열매를 얻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의 화려한 언변은 아무 쓸모가 없다며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십니다. 그것이 길이든 바위든 가시덤불이든 아니면 좋은 땅이든 삶의 우연과 결을 같이합니다. 누구든 이 집안, 이 사회, 이 나라에 태어나고파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곳이 어디든지 일단 그곳에 떨어진 이상, 그곳에서 나만의 열매를 맺고 고유한 삶의 가치를 건져 내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타인의 지식을 배워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이 우리 안에서 소화되어 체화될 때, 우리는 구원을 얻어 누립니다. 다른 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재물과 쾌락과 유혹에 흔들려 자신을 잃어버린 이에게는 말씀도 구원도 열매를 맺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먼저 나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과 좋은 땅이 있다고 한들, 열매 맺는 내가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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