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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가장 작은 사람 (루카9,46-50)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28 조회수1,59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9월 28일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루카9,46-50)

46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47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48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 가장 작은 사람이 하늘을 받아 들여 가장 큰 사람이 되는 것, 어린이는 자신 밖에 모른다. 자신의 오관이 만족하지 못하면 울로 불고 난리가 난다.

그 어린이를~ 자신을 비워내는 그 작은 사람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받아 들이면 큰사람이다. 이 세상 부모들이 그렇게 큰 사랑으로 자녀를 키운다.

예전, 본당 원로하신 수녀님께서 “여러분은 좋겠어요, 자녀를 목숨걸고 사랑하쟌아요. 그 큰 사랑을 알고 체험하고 있쟌아요?” 하셨듯이 부모만큼 큰 사랑을 하는, 큰사랑을 아는, 큰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것은 땅의 큰 사람이다.

예수님은 그 큰 사람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47절에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그리고 48절에 *이 어린이를~로 말씀하신다.

어린이 하나란~ 가장 낮은, 작은 사람으로 짐승들의 먹이(구유)로 오신 아기 하나, 예수님 자신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루가2,11-12)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 지금까지 먹었던 육의 양식(율법, 윤리), 그 나의 모든 것을 비워내고, 버리고~ 구유의 그 어린이 하나를 구원(생명)으로 받아들이면 하늘의 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독서의 욥은 당대에 가장 큰 사람 이였다. 땅의 가장 큰 의인이라는 말이다. 자식들이 잔치(행사)를 치루고 나면 혹시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원망하는 잘못을 저지를까봐 그때마다 정결하게 하는 예식을 치루곤 했다.

그렇게 온갖 정성으로 키운 자식들이 주고, 모든 재산까지 빼앗기는 시련을 당해도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왜? 자신은 큰 사람이니까~

(욥기1,20-21 2,10) 20 그러자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말하였다. 21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2,10 그러자 욥이 아내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미련한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제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 오늘 독서의 이 한부분만 읽고 그를 닮으려 한다면 하늘의 가장 작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신앙이 무거운 짐이 될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은 왜~ 당대의 가장 큰 의인에게 그 큰 시련을 허락하셨을까? 그것은 법(율법, 윤리)을 잘 지킨 그 큰사람, 그 의인은 구원의 권위가 없는 헛되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해서이다.

 

참조~(코헬렛3,18-19) 18 나는 인간의 아들들에 관하여 속으로 생각하였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어 그들 자신이 다만 짐승일 뿐임을 깨닫게 하신다고. 19 사실 인간의 아들들의 운명이나 짐승의 운명이나 매한가지다. 짐승이 죽는 것처럼 인간도 죽으며 모두 같은 목숨을 지녔다. 인간이 짐승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으니 모든 것이 허무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그 같은 하느님의 뜻을 모르니 시련이 *계속되자 욥은 자신의 무고함을 들어 하느님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욥기3,2-4 11) 2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3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4 그날은 차라리 암흑이 되어 버려 위에서 하느님께서 찾지 않으시고 빛이 밝혀 주지도 말았으면. 11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 피조물인 자신을 창조하신 그 창조주 하느님을 원망하는 것이다.

 

(욥기19,23-27)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 내리는구나.

= 하느님을 꼭 만나서 자신의 정당함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욥은 37장까지 자신의 큰 사람됨, 그 정당함을 위해 몸부림친다.

 

(욥기38,1-4. 8.19.31 40,1-4)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2 지각없는 말로 내 뜻을 어둡게 하는 이자는 누구냐? 3 사내답게 네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하느님의 지혜로 답하라는 것) 4 내가 땅을 세울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네가 그렇게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8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19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31 너는 묘성을 끈으로 묶을 수 있느냐? 또 오리온자리를 매단 밧줄을 풀 수 있느냐?  40,1 주님께서 욥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2 불평꾼이 전능하신 분과 논쟁하려는가?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는 응답하여라. 3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4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 자신이 짐승일 뿐임을~ 자신의 자기 의로움은 헛된 것일뿐 임을 깨닫는다.

 

욥기의 결론이다. (욥기42,2-6) 2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3 당신께서는 “지각없이(깨달음 없이) 내 뜻을 가리는 이자는 누구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4 당신께서는 “이제 들어라.(하느님의 지혜를) 내가 말하겠다.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하셨습니다. 5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소문으로만 들었던 사람의 귀) 6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 하느님은 땅의 의인, 그 큰 사람이 아닌, 자신의 헛됨을 깨닫는 그 작은 사람이 하늘을 받아들여 하늘의 큰 사람으로 만들어 내신다.

욥의 고백처럼~그 큰 사람으로 만드시는 하느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그 일에 동원되는 도고가 사탄을 통한 시련이라는 것이다. 피조물, 그 그릇이 땅(세상)의 것을 담으면 땅에 것이 되고, 하늘의 것을 담으면 하늘의 큰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의인, 큰 사람이 되어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를 담아야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다시 복음으로~

9,48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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