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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9.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29 조회수1,90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제1독서 다니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복음 요한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나의 가치관만을 정답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타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말, 행동으로 ‘예의 없다’,
 ‘개념이 없다.’ 등 수많은 비난과
 지적을 합니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는
물음 자체가 없습니다.
솔직히 이 대상의 주인공이
자신이었을 때, 참으로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나의 의도를
자기 생각으로 바꿔놓고,
 내 생각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만들 때 과연 편할까요? 그런데
더 힘들게 느껴질 때는 사람들이
자신의 말이 아니라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의 말을 더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체험을 인터넷 활동을 하며
몇 차례 겪었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으로부터의 받는
비판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얼굴이 비치는 방송은
사양이고, 댓글은 무조건 무시합니다.
‘그러든지 말든지….’는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야 저 자신이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스스로 겪어보니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 역시 판단 받을 수 있음을 떠올리며
그의 장점을 봐주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줘야 합니다. 개인을 향한
비난은 그저 한순간의 통쾌함을 바라는
폭력이자, 정의, 예의,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억압입니다.
나타나엘은 자기 형 필립보와
마찬가지로 예언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대단한 것은 성경을 자신의 해석에
맞추기를 거부하는 데서 드러납니다.
그가 예수님을 찾아간 것도 사람들의
해석을 거부하는 행동이었고,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그를 칭찬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주장 안에 갇히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이렇게
 말씀하시지요.“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천사는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하느님의 심부름꾼들입니다.
심부름꾼들을 볼 수 있는 거룩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대천사들은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
주는 조력자이자 파견자, 치유자로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런 거룩한
존재와 함께할 수 있어야 하느님의
조력과 치유 그리고 영광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희망 안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거룩한
존재에 더 가까워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타인을 비판적으로 대하거나
미워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할 때는 주의하세요.
당신이 대하는 모든 대상과 당신 간에는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만약 미움을 가진 채로
바깥 세상을 바라보면 미움의 시선을
한 방향으로만 향하지 않습니다.
(카타기리 다이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
처음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제주도를 자전거로 일주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자전거를 타면
200km 이상 갈 것이고, 따라서
하루면 충분히 제주도 일주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기분도 좋았고
이곳저곳 구경도 하면서 신나게
달렸습니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낮이 되어 뜨거운 햇빛이
내리비치면서 땀은 비 오듯이
쏟아지고 점점 더 힘들어졌습니다.
엉덩이는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얼얼했고 다리 역시 “제발 좀 쉬어!!”
를 외치는 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하루에 완주하는 것을 포기하고
이틀 만에 힘들게 완주했습니다.
그러나 재미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힘든 기억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몇 차례 자전거로 미리
장거리를 다녀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의욕만으로 하루 만에
 제주도 일주를 하겠다고 했으니
얼마나 무모합니까?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이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혹시 그냥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가겠다고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성 라파엘,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대천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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