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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창조론과 진화론: 천사의 학설, 악마의 학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1 조회수2,133 추천수3 반대(1) 신고

 

2020년 가해 수호천사 기념일



<창조론과 진화론: 천사의 학설, 악마의 학설>


 

 

 복음: 마태오 18,1-5.10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


엘 그레코 작, (1600-16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우리는 자주 우리의 수호천사가 항상 우리 곁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고 있음을 잊고 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수호천사의 역할은 자기가 수호하는 사람의 존엄성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면 당신의 천사들을 한 명씩 우리 각자를 보호하도록 파견하셨겠습니까? 우리에게 수호천사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존엄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존엄성을 높여주는 수호천사와 같은 이들도 있고 그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의 존엄성을 간직하려면 우리는 악마의 목소리보다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향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수호천사의 목소리와 악마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천사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의 머리에는 창조론이 들어있습니다. 악마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 머리에는 진화론이 들어있습니다. 나치가 유태인들을 학살하기 위해서는 악마의 목소리 쪽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처럼 존엄한 존재를 그렇게 학살하다가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미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진화론은 그들에게 좋은 믿음을 줍니다. 유전자에는 우성과 열성이 존재하는데, 자신들은 우성인자를 가졌고 유태인들은 열성인자를 가졌다고 믿으면 됩니다. 우성인자가 살아남고 열성인자가 사멸하는 것처럼, 독일인은 살아남고 유태인은 죽는 것이 당연합니다. 유전자의 진화를 위해서라면 5백만이든, 6백만이든 죽여도 자연세계 내에서는 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진화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진화론을 따르면 집단적으로 악마에게 이끌릴 수 있습니다.

 

이런 악마의 이론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책이 있는데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입니다. 이 책은 인간은 진화되었기 때문에 박테리아나, 쥐나, 인간이나 다 같이 유전자를 보호하고 운반하는 도구의 입장에서 그 존엄성의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다윈의 추종자인 도킨스는 인간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유전자라고 말합니다. 벼락에 맞은 어떤 아미노산과 같은 화학물질이 생명체의 시초가 되는 유기화합물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세포막을 가지게 되고 우연히 자기복제를 할 수 있는 세포가 됩니다. 증명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다 우연입니다. 어쨌거나 그 자기복제를 할 수 있게 된 유전자들은 자신들의 영원한 생존을 위해 자신들을 운반해 줄 도구들을 만듭니다. 그래서 물고기가 되거나 쥐가 되거나 사람이 됩니다. 유전자가 곧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자입니다. 사람은 그저 그 유전자들이 자신들의 유전형질을 후대에 물려주게 만드는 기계에 불과합니다.

 

인간이 남을 위해 희생하거나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것까지 그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말합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이기적인 행위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그저 자신의 유전형질을 지닌 자녀들의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이기적인 행위일 뿐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의 눈에는 결혼하지 않고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을 포기하면서도 남을 위해 사는 사제나 스님도 새로운 유전자인 그런 문화와 믿음()을 전해주는 도구의 삶에 불과한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세계의 베스트셀러라는 작품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감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론은 자신의 우성인자를 위해 다른 열성인자를 살해하거나 학살해도 된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줍니다.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그런 사람은 천사가 아니라 악마에 가깝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그저 유전자를 나르는 하나의 기계에 불과하다고 격하시켜버렸기 때문입니다.

 

반면 창조론에 더 근접한 책이 있는데, ‘부르스 립튼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 믿음의 생물학이라는 책입니다. 이분도 스탠퍼드 의대에서 교수를 지내신 분입니다. 세포 전문가이신데, 이전까지는 유전형질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분은 DNA가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의식이나 믿음이 DNA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DNA는 그저 자기복제를 하여 유전자를 후대에 물려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기적 유전자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약물 실험을 하는 것 중에 플라시보, 노시보 효과가 있습니다. 약물은 분명히 유전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인간의 의식에 따라 좋은 영향도 나쁜 영향도 미치거나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유전자가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이나 믿음이 유전자에 영향을 줍니다. 이에 인간의 주인은 이기적 유전자가 아니라 바로 인간의 의식, 특별히 인간이 믿는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병자가 기적적으로 치유될 수 있는 근거를 과학적으로 제시했고, 인간이 단순히 세포들의 결합체라는 진화론과 반대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에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각자가 옳다고 믿는 것을 주장합니다. 진화론도 어떻게 무생물에서 생명체가 생겨나는지 알지 못하고, 창조론도 하느님이 계심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이 싸움은 영원히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믿어야 합니다. 마치 사막의 모래들이 모여 저절로 시계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진화론을 믿어 인간은 그저 모래에 불과하다고 여기던가, 아니면 위대한 기술을 지니신 분이 만들어 낸 시계는 모래와 그 가치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가치 있다고 믿기 위해 창조론을 믿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이걸 믿건, 저걸 믿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진화론을 믿으면 인간은 그저 벽돌과 같은 물질에 불과하다고 여겨 법적제재가 없다면 이웃에게 막 대해도 되지만, 창조론을 믿으면 가장 작은 이들이라도 하느님의 천사들이 함께하시니 양심상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수호천사는 자신의 존재로 우리의 존엄성을 높여주는 분입니다. 창조론을 주장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가리켜 누군가의 수호천사로 살 것인지, 진화론을 주장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며 남을 쉽게 죄짓게 만들 수 있는 악마처럼 살 것인지는 우리 각자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https://youtu.be/9Qc7lFDW2Nc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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