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3 조회수2,60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10월 3일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제1독서 욥 42,1-3.5-6.12-17

1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2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3 당신께서는 ‘지각없이 내 뜻을

가리는 이자는 누구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5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6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12 주님께서는 욥의 여생에 지난날보다

더 큰 복을 내리시어, 그는 양

만사천 마리와 낙타 육천 마리,

겨릿소 천 쌍과 암나귀 천 마리를

소유하게 되었다.

13 또한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얻었다.

14 그는 첫째 딸을 여미마,

 둘째 딸을 크치아, 셋째 딸을

케렌 하푹이라 불렀다.

15 세상 어디에서도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에게도

남자 형제들과 같이 유산을 물려주었다.
16 그 뒤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 대에 걸쳐 자식과 손자들을 보았다.

17 이렇게 욥은 늘그막까지

 수를 다하고 죽었다. 

복음 루카 10,17-24

그때에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신부님은 저를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평생 혼자 살아온 분이

가정생활의 어려움을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과연

제게 어떤 도움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물론 그 어디에서도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없어서

저를 찾아오셨겠지요. 그러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생각 자체가 정작 도움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할까요? 우리는 종종 “당신이

 뭘 알겠어?”라는 부정적인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그래서 내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너’만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마음이 주님을 향한 우리 생각도

 바꿔버립니다. “주님께서 뭘 아시겠어?

정말로 계시기는 한 거야?”라는

 생각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아무

 도움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게 큰 도움이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만났을 때는

계속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자그마한 말과 행동 안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위치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부정의 자리인지, 아니면 긍정의

 자리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위치에 따라서 내 문제 해결의

방향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전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72명의

제자가 예수님께 이렇게 보고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제자들은 큰 기쁨에 휩싸였습니다.

마귀들까지 복종하는 자기들이

받은 사도의 명예로 인해서 크게

기뻤던 것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있습니까?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만으로도 하늘에

내 이름이 기록되어 기뻐할 수 있는데,

 세상의 인정을 받아야지만 기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인정만을

따르다 보면 주님께 대한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따랐던

제자들은 하느님 나라의 권능이 이제

자신들에게 주어졌음을 깨닫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어떤 임금들과

예언자들도 받지 못한 선물이었습니다.
그 선물을 우리도 받습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의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긍정의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간다면 말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근우)

무엇을 청하고 계십니까?

제게 면담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기대를 하고

오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실망을 안고

돌아가시는 분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부이기에 삶의 나락에 빠진 것을

구해주고, 마음의

모든 문제를 마법처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제게 이런 힘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셨던 전지전능한 힘이

제게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찾아오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저와 함께 주님 안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즉, 제게서 전지전능한 힘

자체를 요구하시는 분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실망만 안고 가시지만,

기도 안에서 함께 대화하면서

주님의 위로를 받으시려는 분은

기쁨을 안고 돌아가십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청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의 전지전능하신

힘을 요구하기보다, 주님과

함께할 힘을 요구해야 합니다.

(서울대교구 순례지인 가회동성당 모자상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