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4 조회수2,21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0년 10월 4일

연중 제27주일
제1독서 이사 5,1-7
1 내 친구를 위하여 나는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2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에 탑을 세우고
포도 확도 만들었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
3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 시비를 가려 다오!
 4 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5 이제 내가 내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울타리를 걷어치워 뜯어 먹히게 하고
담을 허물어 짓밟히게 하리라.
6 그것을 황폐하게 내버려 두어
가지치기도 못 하고 김매기도
못 하게 하여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올라오게 하리라. 또 구름에게
명령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7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제2독서 필리 4,6-9
형제 여러분,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8 끝으로,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9 그리고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복음 마태 21,33-43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우연히 초등학교 때의 친구들과

연락이 되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랬을까요?

서로 이야기하는데 주로 이렇게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너, 기억나니?”
이 말로 먼저 물어보고 함께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기억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냐는

 의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중간에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모두가 기억했습니다.

드디어 기억의 공통점이 생겼습니다.

모두가 좋아했던 선생님의 전근은

 우리 모두의 기억에 선명하게

기록되었나 봅니다. 어느 책에

이런 말이 적혔던 것이 생각납니다.
‘모두가 과거를 다르게 기억한다.

저마다 과거를 다르게 살기 때문이다.’
공감 가는 말입니다. 그래서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살았음에도 기억하는

 과거가 다를 수밖에 없나 봅니다.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의 기억만 정답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지금 행동을 정당화시키곤 합니다.

나의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포도밭 임자가 소작인들에게

일을 맡기고 갑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맡긴 일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것들을 보살피고 그들에게

주어진 것을 지키라는 것뿐이었습니다.

소작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하는

포도밭을 일구고, 울타리를 둘러치고,

또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우는 모든

힘든 일을 포도밭 임자가 합니다.

얼마나 소작인들을 배려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작인들은

포도밭 임자의 배려를 기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기억을 간직합니다.
그 밭을 차지해야 한다는 기억만을

만들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아들을 죽여 버리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을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는 당신 자신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주인의 아들은

예수님이고, 못된 소작인은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 말씀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해당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를 향해,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했다는 잘못된

기억만 하는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기억을 하는 우리는

오늘 독서에서 전해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는 행복의 기억을

간직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필리 4,9)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나만을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약해진다.

타자를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확실해진다.

(김진영)

근육 단련하기.

한때 헬스에 푹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근육 붙는 재미와 함께,

무거운 것도 가볍게 드는

제 모습에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신부가 왜 근육을 만드는 거예요?”
지금 현재 헬스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단했던 근육은

거의 다 빠져나갔습니다.

대신 배만 볼록 나왔습니다.

운동하지 않으니 근육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시 근육을 만들 수가 있을까요?
나이가 있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운동밖에 없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근육은 다시 생길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요즘 다시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우울함에 빠져 있는 자존감을 잃은

사람을 종종 봅니다. 이 자존감을

회복하기가 불가능한 것일까요?

자존감 넘치는 삶은 꿈같은 이야기이고

남의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자존감 근육을 단련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불가능보다 가능의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을 살리는 말과

행동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주님 안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서울대교구 성지, 광희문 성지 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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