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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6 조회수1,894 추천수6 반대(0) 신고

(서울대교구 성지, 당고개(용산) 순교성지 성당입니다)

2020년 10월 6일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제1독서 갈라 1,13-24
형제 여러분,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21 그 뒤에 나는 시리아와
킬리키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22 그래서 나는 유다에 있는
그리스도의 여러 교회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3 그들은 “한때 우리를 박해하던
그 사람이 지금은 자기가 한때 그렇게
없애 버리려고 하던 믿음을 전한다.”
는 소문만 듣고 있었습니다.
24 그리고 그들은 나 때문에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복음 루카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냉면한철(冷面寒鐵)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넌센스 문제로 생각했는지
한 방송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냉면집 장사가 여름 한 철이다.”
물론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있던 방송인들이
이 대답이 맞을 것으로 예측하는 것입니다.
한글만 보면 당연히 그렇게
 예측할 수도 있는 ‘냉면한철’입니다.
그러나 이는 ‘낯빛이 싸늘하기가
차가운 쇠붙이 같다’라는 뜻으로,
‘사사롭고 편벽됨이 없어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이르는 말입니다.
한자를 보지 않고서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삶도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를 잘 알면서도 우리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단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따라서 그 안에 담긴 뜻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주님의 뜻은
그냥 눈으로만 쉽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예수님을 집으로 모신 마르타는
너그러운 손님 접대의 덕을 보여 줍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분과 그분의 성도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한 것은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그런데 마르타의 동생인
마리아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마르타처럼 손님 접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생명의 빵이신 주님
발치에 앉아서 정의와 진리를 즐겼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시중을 드느라 분주한 자신과 달리
주님 발치에 편하게 앉아서 말씀을 듣는
마리아에 관한 판단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라고 청을 합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마리아를 칭찬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칭찬하신 것은
 마르타가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느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은 영원에 속하는 일이지만
육신을 섬기는 일은 지나가 버리는
일일 뿐임을 밝히신 것입니다.
 결국, 겉으로는 보이는 모습을 보고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보다 그 안에 담긴 뜻을 볼 수 있어야
 함을 마르타에게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어떤 모습도 주님께서는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시는 것을 부족한 인간의 눈으로
부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랑은 인간의 영혼을
더욱 위대한 것으로 만든다.
(프리드리히 실러)

취미와 특기

어느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항목 중에 취미와 특기가

있는 것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이 항목에 쓸 것이 참 많았습니다.

우표 수집, 기타 연주, 독서, 탁구….

너무 많아서 글씨를 쓸 칸이

부족한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내 취미와 특기가 뭐지?’라고

자신에게 반문할 정도로 특별한

취미도 또 나름의 특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너무 각박하게 살아왔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래서 어제는

오랜만에 기타를 꺼내서 옛날

가요를 힘차게 불러봤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미사 때 성가도 부를 수 없지 않습니까?
힘이 불끈 솟는 것만 같습니다.

옛날 취미가 지금에도 힘을

제게 전해주는 취미였습니다.
취미 생활을 하지 않다 보면

삶의 기쁨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취미와 특기를 다시금 찾아보십시오.

사는데 바빠서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지금을 잘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서울대교구 성지, 삼성산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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