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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6 조회수3,041 추천수11 반대(1)

길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길은 동과 서를 이어주는 아베뉴(Av)와 남과 북을 이어주는 스트리트(St)로 이루어집니다. 바둑판처럼 길이 되어 있어서 주소만 알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미국에 왔을 때도 주소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성당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지만 빨리 갈 수 있는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트럭은 다닐 수 없는 길이 있습니다. 2인 이상이 탑승해야만 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강과 경치를 볼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길의 종류와 용도를 알면 편하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성소국에 있을 때입니다. 매년 서품식 장소로 사용하던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내부 수리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장소를 알아보아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와 주차장이 확보된 곳이어야 했습니다. 서울시 시설관리 공단에서 운영하는 고척 돔구장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공단 이사장님을 만나서 방법을 물어보았고, 이사장님은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당에 있을 때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본당 뒷산을 깎아 내려야 했습니다. 피해 상황을 보러왔던 서울 시장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실무적인 일은 구청장님과 해결해야 했습니다. 구청장님을 만나서 방법을 물어보았고, 구청장님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매달 구청 직원을 위한 미사를 하였고, 구청장님과도 몇 번 인사를 나누웠기에 말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오늘은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전력이 훨씬 강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던 군인들은 성모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비록 약한 전력이었지만 군인들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군인들은 성모님께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은 1571107일이었습니다. 비오 5세 교황은 성모님의 도움으로 교회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였고, 107일을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습니다. 훗날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당시의 군인들은 성모님의 도움으로 길을 찾았고, 성모님께서는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교회는 10월은 로사리오(묵주기도) 성월로 지내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사도신경, 성모송, 주님의기도, 영광송을 바치는 염경기도입니다. 그러나 묵주기도는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할 수 있는 관상기도이기도 합니다. 환희의 신비에서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빛의 신비에서는 예수님의 공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고통의 신비에서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셨고 돌아가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영광의 신비에서는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발현하시면 묵주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주기도는 우리를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켜주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묵주기도에 대한 작은 체험이 있습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묵주기도가 생각났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묵주를 꺼내려는데 바로 앞으로 큰 트럭이 지나갔습니다. 자칫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뉴욕에 와서는 매일 아침 산보를 하면서 묵주기도를 합니다. 제게는 감사하고 고마운 하루의 시작입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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