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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곡식 제물[2] / 제물에 관한 규정[1] / 레위기[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6 조회수1,676 추천수1 반대(1)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제물에 관한 규정[2/7] - 곡식 제물(레위 2,1-16)

 

이어서 곡식 제물에 관한 규정이다. 누가 주님에게 곡식 제물을 예물로 바칠 때에는, 고운 곡식 가루가 그의 예물이 되도록 바쳐야 하는데, 거기에 기름을 따르고 유향을 얹어,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에게 가져와야 한다. 곡식 제물은 본디 예물통교의 범주에 속하는 제물 전체를 가리켰다. 그러다 후대에 와서는 동물을 잡아서 바치는 것 이외의 제물을 뜻하게 되었으며, ‘예물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었다.

 

사제는 고운 곡식 가루와 기름을 한 손 가득 퍼내어, 유향 전부와 함께 기념 제물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기념 제물이다. 이는 곡식 제물 가운데, 제단 위에서 불에 태워 바치는 그 부분을 가리킨다. 이때 남은 곡식 제물은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 이것은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이므로 가장 거룩한 것이다. 이렇게 기념 제물을 불태움으로써 예물 전체가 성별되어 일상 용도에는 쓰이지 못한다. 성별된 사제(탈출 28,41 참조)들만이 그것을 먹을 수가 있다.

 

그러나 누가 가마에 구운 것을 주님에게 곡식 제물로 바칠 때에는,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누룩 없이 반죽하여 만든 과자나, 기름을 발라 누룩 없이 반죽하여 만든 부꾸미를 바쳐야 한다. 그렇지만 너희 예물이 번철에 구운 곡식 제물이면,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누룩 없이 반죽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것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따른다. 이것은 곡식 제물이다.

 

그리고 가져온 그 예물이 냄비에 구운 곡식 제물이라면, 고운 곡식 가루에다가 기름을 넣어 만든 것이어야 한다. 이렇게 만든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가지고 와서 사제에게 주면, 사제는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온다. 그런 다음 사제는 그 곡식 제물에서 기념 제물을 별도로 한 손 가득 퍼내어서, 제단 위에 올려두고서 불에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물론 남은 곡식 제물은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 이는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이므로 가장 거룩한 것이다. 너희가 주님에게 바치는 곡식 제물은 어떤 것이든 누룩을 넣어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어떤 누룩이나 어떤 꿀도 주님을 위한 화제물로 바쳐서는 안 된다. ‘누룩은 곡식 제물의 원형을 바꾸고, ‘역시 일종의 발효 작용을 유발하여 제물을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된다. 이처럼 화제물로 누룩을 바쳐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이러한 것들을 제물로 바치던 가나안 경신례에 대한 거부의 표지이기도 하다.

 

이것들을 맏물, 다시 말해 처음 생산된 것만이 아니라, 생산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뜻할 수도 있는 예물로는 주님에게 바쳐도 되지만, 향기로 바치려고 제단 위에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 이는 누룩과 꿀, 곧 이것들과 함께 장만한 음식들은 맏물 예물로서, 성전 또는 그곳에 봉직하는 사제들을 위한 예물로 바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누가 곡식 제물로 바치는 모든 예물에는 소금을 쳐야 한다. 그리고 누가 바치는 곡식 제물에 주 하느님과 맺은 계약의 소금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이처럼 모든 예물과 함께 소금도 바쳐야 한다.

 

소금은 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누룩이나(마태 13,33; 1코린 5,6 참조) 꿀과는 달리, 소금은 보존하고 정화하는 특성을 지닌다(2열왕 2,19-22 참조). 둘째, 소금은 양념이다. 제물은 하느님께 드리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음식에는 소금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러한 소금의 본성에서부터 계약의 소금’(민수 18,19; 2역대 13,5에서는 소금 계약으로 언급)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짠맛을 결코 잃지 않는 소금으로 상징되는, 영원한 계약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 누가 주님에게 맏물 제물을 바치려면, 이삭을 불에 볶아 굵게 빻은 햇곡식을 주님의 맏물 제물로 바쳐야 한다. 수확의 맏물은, 사람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처럼 하느님의 것이 된다(탈출 13,1-16 참조). 그리고 햇곡식은 아직 연해서 곱게 빻지 못한다. 그래서 이삭 째 불에 볶은 다음 굵게 빻아서 제물로 바친다. 그리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는다. 이것도 곡식 제물이다. 사제는 햇곡식과 기름을 조금 덜어내어, 유향 전부와 함께 기념 제물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도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다.

 

이어서 친교 제물에 관한 규정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레위기 '3. 친교 제물에 관한 규정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곡식 제물,예물,화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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