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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복음(루카11,15~26)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9 조회수1,507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복음(루카11,15~26)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25~26ㄱ)

 

 

'말끔히 치워지고'에 해당하는 '세사로메논'(sesaromenon; it swept clean)은 '빗자루로 쓸다', '깨끗하게 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사로오'(saroo)의 현재 완료 분사로 사용되었다.

 

또한 '정돈되어 있는'로 번역된 '케코스메메논'(kekosmemenon; garnished; put in order)도 '정리하다',  또는 '질서를 잡다'는 의미를 지닌 '코스메오'(kosmeo)의 현재 완료 분사이다.

 

따라서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다'는 표현은 이미 청소가 완전하게 끝났고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즉 새로운 그 무엇을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다.

 

이러한 정신적, 종교적, 영적 공동(空洞) 현상은 바로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아무런 방해없이 그 사람의 인격과 마음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사탄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

 

루카 복음 11장 26절의 원문에는 새 성경이 번역하지 않은 '다른'을  의미하는 '헤테라'(hetera; other)가 더 첨가되어 있다.

 

따라서 본문은 '자기 보다 더 악한 다른 일곱 영'이라는 매우 강조된 의미가 된다.

 

성경에서 사용된 일곱이란 숫자는 수나 크기, 혹은 양이나 강도에 따른 증가적 추세는 물론, 더 바랄 것이 없는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도 악한 영의 숫자가 엄청나게 불었거나, 그 악함이 그보다 더 할 수 없는 영을 묘사하기 위해 이 숫자가 사용되었다고 본다.

 

이런 묘사는 이 사람이 일곱 악령이 들었을 때의 상태가 얼마나 비참하게 변했는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해 준다.

 

결국 이러한 비극적 처지에 놓이게 된 이유는 악한 영이 나간 자리를 공허한 상태로 내버려두고, 성령으로 채우지 아니했기 때문이다(루카11,13).

 

악령이 나간 자리에는 하느님의 나라가 반드시 도래해야 하고(루카11,20), 그곳은 성령과 말씀으로 채워져야 한다(루카11,2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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