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09 조회수1,920 추천수5 반대(0) 신고

(서울대교구 순례지, 용산 성심 신학교 성당)

2020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제1독서 갈라 3,7-14

형제 여러분,

7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알아야 합니다.

8 성경은 하느님께서

다른 민족들을 믿음으로

의롭게 하신다는 것을 내다보고,

“모든 민족들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 하는 기쁜 소식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전해 주었습니다.

9 그러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10 율법에 따른 행위에

의지하는 자들은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 “율법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한결같이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저주를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니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12 율법은 믿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 규정들을 실천하는

이는 그것들로 살” 따름입니다.
13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저주받은 몸이 되시어,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받은 자다.”

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4 그리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다른

민족들에게 이르러, 우리가 약속된

성령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복음 루카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15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저는 손님 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손님이 오면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 줄 수도 있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님이

오는 것이 너무나 좋지만, 여기에

하나의 걸림돌이 있습니다.
정리를 잘하지 못해서 늘 집이

지저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손님에게 보여 주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청소하고 정리를 합니다.

그런데 이 뒤에 문제가 또 하나

발생합니다.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해 놓은 것이 흐트러질까 봐 손님이

안 왔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청소와 정리가

 손님을 거부하는 행동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지저분 상태로 그냥

손님을 초대합니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손님들은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처럼 주객이 바뀌는

경우가 우리의 삶에는 참 많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하지만,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 오히려

불행해지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가정을 사랑한다고 열심히 일한다고

하면서, 쉬는 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한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주님과의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이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주님 안에서의

참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랍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

그분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비난하며 하늘의 표징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자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이 어디서 왔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하느님이냐 베엘제불이냐는 것이지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는

영원하며 갈라지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사탄과 한편이라면 사탄의

 하수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분명한 대답은 당연한

상식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중요한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리다 보니 하느님이

보이지 않고 마귀 두목인

베엘제불이 보였던 것입니다.
주님을 쫓는데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기준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도록 하십시오. 그래야 사탄이

아닌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셨듯이,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갈라 3,9 참조)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많이 갖지 않아도 충분할 때가 있다.

(메리 올리버)

치료를 받듯이 주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어느 정신의학자의 책을 보니,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대부분이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우울증이 있다는

 진단 결과를 받아도 자신은 우울증이

아니라 하고, 치매 증상을 보여도

치매가 절대 아니라고 말한답니다.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많은 이는

이제 자신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의 자살을

부인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분명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예민하다’

라는 것이지요. 놀라운 사실 하나는

성공한 사람이나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람들도 대부분

‘예민했다’라는 것입니다.
이 예민함으로 똑같이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누구는 환자가 되어 계속된

고통 속에 살고, 다른 누구는 이 예민함을

잘 다루어서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이가 주님께 의지하는 것을

마치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주님을 믿는 것을 미신

믿는 것이라면서 부정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될까요? 주님을 믿음으로 인해

더 큰 힘을 얻어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주님을 부정함으로 인해서

세상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서울대교구 순례지, 용산 성심 신학교 성당 외부에 있는 성경구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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