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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잠들면 업어가도 모른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4 조회수1,447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28,11-15


경비병들이 매수되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3절) 

 

그러니까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고, 그때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며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았습니다. 그의 모습은 번개 같았고 옷은 눈처럼 희었는데, 그 모습을 목격한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고 합니다. 


아무튼 경비병들은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기 때문에 천사와 여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자들은 돌아가고 없었고,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자신들이 목격한 사실을 그들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알렸습니다. 그러자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고 말하라고 돈을 주고 시킵니다. 


그런데 저는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함께 모여 의논해서 내놓은 답이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걸 오늘 보았습니다. 사람이 정말 잠이 깊이 들면 엎어가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사람이 잠이 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잠이 든 사이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갔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말이지요. 그러니까 그 말은 결국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곧 자기들이 잠든 사이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 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15절) 그러니까 경비병들이 돈을 받고 시키는 대로 한 그 말이 유다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으며, 성경이 집필될 때에도 그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는 의미가 되는데, 결국 그 말은 경비병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아주 확실한 증거라는 뒷받침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거짓말로도 감출 수가 없는 것이지요. 사람이 자신이 잠든 사이에 있었던 일을 어찌 알겠습니까? 그래서 도둑도 사람이 잠든 밤에 활동을 하는 것인데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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