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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독서와 복음묵상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5 조회수1,54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연중 제28주간 목요일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루카 11,47-54)

 

1독서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에페 1,1-10)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에페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사는 신자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8 하느님께서는 이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푸셨습니다당신의 지혜와 통찰력을 다하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2)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새로운 노래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그분의 오른손이거룩한 그 팔이승리를 가져오셨네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민족들의 눈앞에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주님께 환성 올려라온 세상아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찬미 노래 불러라

○ 비파 타며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비파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쇠 나팔 뿔 나팔 소리에 맞춰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복음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루카 11,47-54)

47 “너희는 불행하여라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48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49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0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51 아벨의 피부터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그렇다내가 너희에게 말한다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2 불행하여라너희 율법 교사들아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3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제1독서 (에페1,1-10)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4)

 

'거룩하고'에 해당하는 '하기우스'(hagius; holy)는 구약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제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고, '흠없는'에 해당하는 '아모무스'(amomus; blameless) 구약에서 하느님께 드려지는 제물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사제들이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거룩하게 하기 위해 행한 정결례는 먼저 황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골라 놓는 것으로 시작되었다(탈출29,1).

 

레위기 1장 3절에서 '흠 없는'으로 번역된 '타밈'(thamim)에 대한 70인역(LXX)의 '아모몬'(amomon)이란 번역은 에페소서 1장 4절의 '흠 없는'으로 번역된 '아모무스'(amomus)의 원형과 동일한 형태이다.

 

신약 시대에는 영원한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에페5,2) 성도는 '임금의 사제단'이 되었다(1베드2,9).

 

따라서 구원받은 성도가 이르러야 할 최종적인 상태는 구약시대부터 미리 보여진 거룩함이요흠 없는 상태인 것이다(에페5,27; 콜로1,25).

 

한번 보증받은 구원은 절대 취소되지 않으므로자신은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는 사탄의 유혹일 뿐이다.

세례 받았다고, 매일 미사(예배)에 참여한다고 해서 모든 게 다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하느님께서 온전하지 않은 희생을 기뻐하지 않으신 것처럼(말라1,8), 온전하지 못한 삶 역시 기뻐하시지 않으신다.

이는  우리 성도들에게 하느님께서 전적으로 베푸시는 은총이시다우리가 뭘 해서 되는게 아니다. 

완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거룩한 백성즉 성도(聖徒)로 간택하신 이유는 바로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복음(루카11,47~54)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2)

 

율법 교사들을 향한 예수님의 세번째 저주가 선언되고 있다. 율법 교사들이 예수님께 책망받는 이유는 그들이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사람들 앞에서 치워 버린 것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 '지식'이라고 번역된 '그노세오스'(gnoseos; knowledge)는 '알다'를 뜻하는 동사의 원형 '기노스코'(ginosko)에서 유래하였다.

 

'소피아'(sophia)가 진리를 추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면, '지식'(gnoseos)은 진리에 대한 직관적 앎과 인지를 표현하는 단어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하느님을 아는 지식'(2코린2,14; 10,5)을 의미할 경우에는 관용구처럼 쓰였는데, 여기서도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예수님 당시의 율법 교사들은 하느님 율법의 수호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은 나름대로의 해석 방법으로 구약에 나타난 단순하고도 명확한 진리를 오히려 애매하고 복잡하게 만들었다.

 

'열쇠'는 보통 '주권'과 '권위'의 상징처럼 여겨지는데, 여기서는 율법을 해석하는 권한을 '열쇠'('클레이다'; kleida; key)라고 표현하고 있다.

 

율법 교사들은 하느님을 알 수 있는 계시인 구약 가운데서 그 중심적인 정신은 다 없애버리고 형식만을 남겼다.

그리고는 스스로 복잡하고 무겁게 만든 이 규정을 인위적 권위로서  사람들에게 가르친 그들의 잘못이 바로 예수님의 책망의 대상이다.

 

결론적으로 '하느님의 의로운 종들'을 상징하는 예언자들을 죽이는 것도  악한 것이지만, 더 악한 것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는 길을 차단시켜버리는 행위라는 것이 여기서 밝혀진다.

 

실상 율법 교사들은 하느님과 성경에 대한 지식을 독점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율법 교사들은 마치 '천국의 열쇠'를 독점하고 있는 것과 같았다.

따라서 그들은 그 열쇠를 가지고 백성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 사명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율법에서 정신은 죽여버리고 형식만 남겨둔 그들의 행위나, 인간적인 전통에 맹목적으로 순종하여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짐을 부과하는 그들의 행위는, '진리의 문','천국의 문'을 잠가 버리고,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조차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행위였던 것임에 틀림없다.

 

오늘날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떻한가? 여기서 자유로울수 있겠는가?

매일미사참여하고 고해성사 자주하고 모든게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진리의 문(오직 성경을 통하여)을 잠가버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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